강성훈, 무관중 경기로 침묵의 홀인원…“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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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무관중 경기로 침묵의 홀인원…“전혀 몰랐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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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약 90억원) 1라운드에서 침묵의 홀인원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강성훈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보통 일반 대회에서 홀인원이 나오면 그린 주변의 갤러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나지만, 이날만큼은 고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홀인원을 하고도 조용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163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그린 앞부분 핀에 공을 정확히 보내 홀인원에 성공한 강성훈은 고요한 분위기 탓인지 "홀인원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타일러 덩컨, 브렌던 토드(이상 미국) 등 동반 플레이어들도 홀인원임을 알아채지 못했다.

강성훈은 "공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캐디는 깃발 그림자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홀인원이 된 줄은 몰랐다. 그린으로 걸어 올라가는데 한 취재진이 어떤 클럽을 사용했냐고 물었다. 그가 홀인원이 된 사실을 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이 홀인원은 2011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9년 만에 나온 강성훈의 두 번째 홀인원이다.

강성훈은 "때리고 바로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몇몇이 손뼉을 쳐줬다.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성훈은 이날 홀인원을 작성했지만 보기 4개를 범해 2오버파 72타 공동 110위로 밀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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