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는 비상? 한국여자오픈은 '코로나19 안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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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는 비상? 한국여자오픈은 '코로나19 안전지대!'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6.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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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내셔널 타이틀'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인해 무관중 개최 중인 이 대회는 철저한 방역의 '안전지대'다. 

재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비상'이다. 투어 통산 5승의 닉 워트니(39, 미국)가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 중인 RBC 헤리티지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PGA 투어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5월부터 국내에서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한국여자오픈이 다섯 번째 대회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은 내셔널 타이틀의 권위를 이어가기 위해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를 비롯 대행 업체사들이 코로나 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장은 승인되지 않은 외부인의 유입을 철저하게 방지하고 있고 대회 기간 내내 클럽하우스와 대회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 대회장 내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을 나눠 관리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레스토랑의 모든 테이블은 비대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회 기간 동안 라운드별로 방역을 실시하고 코스에도 선수와 캐디 외에 대회 관계자의 출입을 최소화했다. 특히 클럽하우스 앞에는 코로나 19 예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아자동차 소울에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씌워 전시했다. 

무관중 대회로 열린 탓에 무빙데이는 대회장 인근 높은 빌라 테라스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 탓에 갤러리에 대한 그리움은 더 진해졌다. 최혜진(21)은 "오랜 만에 코스 밖에서 응원을 크게 해주시는 걸 보고 다시 시즌이 시작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무관중 경기를 하면 진행은 빠르지만 갤러리가 있을 때 더 힘을 내서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오랜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며 사라진 갤러리의 응원을 떠올렸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지 못해 흥을 낼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고, 김효주(25)도 "갤러리가 많이 있을 때 힘이 나고 훨씬 재밌는데 지금은 그냥 너무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한국여자오픈 역사상 가장 치열한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파 유소연(30)이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하고 국내파 오지현(24)이 11언더파 단독 2위로 바짝 쫓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김효주와 최혜진, 박채윤(26), 김세영(27), 고진영, 김해림(31) 등도 우승 레이스를 펼친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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