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 코로나19로 동결된 세계랭킹 덕에 ‘US 오픈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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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코로나19로 동결된 세계랭킹 덕에 ‘US 오픈 출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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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필 미컬슨

필 미컬슨(50,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동결된 세계 랭킹 덕분에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는 9월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 120회 US 오픈의 출전 기준과 출전 선수를 25일 발표했다.

미컬슨의 경우, 3월 15일 기준 세계 랭킹 70위 안에 들어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 기준으로 미컬슨의 세계 랭킹은 61위다.

미컬슨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US 오픈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딸 어맨다의 고등학교 졸업식으로 2017년 출전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올해 초만 해도 미컬슨이 세계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나 US 오픈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지역 예선도 취소돼 더욱 방도가 없는 듯했다.

3월 15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취소된 주간이다. 당시 세계 랭킹이 동결됐고, 2주 전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투어가 재개되면서 세계 랭킹도 다시 시계 바퀴를 돌렸다.

존 보덴해머 USGA 상무 이사는 "모든 투어가 평등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동결된 세계 랭킹을 활용하는 게 가장 공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3회(2004·2006·2010년), PGA 챔피언십 1회(2005년), 디 오픈 챔피언십 1회(2013년) 정상에 오른 미컬슨은 US 오픈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 대회에서 6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했고 특히 2006년 윙드풋에서 열린 대회에선 1타 차로 앞서다가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다시 한번 윙드풋에서 열리는 US 오픈에 출전하는 미컬슨은 "윙드풋에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며 "2006년 US 오픈에서의 쇼트게임은 내 커리어 사상 최고의 쇼트게임이었다. 어디에서나 파 세이브가 가능했다. 지금 샷 상태로는 US 오픈이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샷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올해 초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특혜를 받지 않겠다며 자신의 능력으로 US 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US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미컬슨에게 특별 출전을 주겠다고 제안했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2)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3월 15일 자 세계 랭킹으로 안병훈(50위), 강성훈(52위), 재미 동포 김찬(69위)도 US 오픈에 나선다.

25일 현재 출전이 결정된 선수는 84명으로, 아직 출전권이 없는 선수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총 출전 선수는 144명이다.

최근 10년간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2019년), 브룩스 켑카(2017·2018년), 더스틴 존슨(2016년), 조던 스피스(2015년, 이상 미국), 마르틴 카이머(2014년, 독일), 저스틴 로즈(2013년, 잉글랜드), 웨브 심프슨(2012년, 미국), 로리 매킬로이(2011년), 그레임 맥다월(2010년, 이상 북아일랜드)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존 람(스페인) 등 골프 스타들이 모두 출전권을 확보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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