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털어놓은 ‘믿음직한 나의 스팅어 샷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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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털어놓은 ‘믿음직한 나의 스팅어 샷 비법’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07.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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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조건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낮게 날아가는 이 티 샷을 개발한 건 1990년대 말이었다. 코스가 아주 단단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없으면 스팅어 샷을 했다. 샷을 더 낮게 유지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 거리는 조금 포기하더라도 샷이 그만큼 믿음직스럽다.
1990년대 말에 나는 이 샷을 할 때마다 거의 2번 아이언만 사용했다. 그러다가 3번 우드의 디자인이 개선되면서 그 클럽으로도 이 샷의 탄도를 낮출 수 있었다. 지금은 예전만큼 2번 아이언이나 3번 우드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거리를 조금 늘이기 위해 이따금 드라이버로 구사한다.
이 샷을 구사하는 기술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똑같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이 샷은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백스윙
평소보다 볼에 조금 더 가깝게 선다. 그러면 볼을 더 잘 덮을 수 있다. 이 말은 스루스윙에서 가슴이 볼의 위쪽에 더 오래 머무른다는 뜻이다. 이 샷은 쓸어내는 게 아니라 약간 내리막을 그리는 다운블로로 맞힌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볼을 스탠스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뒤에 놓기는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탄도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백스윙을 할 때는 체중을 가운데 유지하는 것에 집중한다. 타깃 반대쪽 발에 체중이 쏠리는 느낌이 드는 일반적인 드라이버 샷과 달리 스팅어는 타깃 쪽에 무게를 더 많이 유지하는 느낌이 든다. 공격 각도의 핵심적인 요건이다.

다운스윙
내리막 아크로 볼에 접근하되 그 각도가 너무 가파르면 안 된다. 지나치게 가파른 경로를 그릴 경우 백스핀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맞바람이 조금이라도 불 경우 풍선처럼 솟구쳐 오를 수 있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톱에서 내려올 때 몸의 왼쪽을 경로에서 빨리 치워야 한다. 일반적인 샷보다 볼과 거리가 좁기 때문이다. 나는 다운스윙에서 늘 왼쪽 무릎을 곧게 펴줬다. 이렇게 다리를 펴면 클럽이 자유롭게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팩트
클럽이 지면을 향해 다가갈 때도 똑같은 수직의 스윙판 위에 모든 것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체는 경로를 터주고 있지만 가슴은 여전히 볼 위에 있다. 볼을 ‘덮는다’는 것의 의미를 이 사진이 보여준다. 또 같은 사진에서 내 손이 거의 볼 위까지 도달한 반면, 클럽 헤드는 한참 뒤처진 것에 주목한다. 이런 상태는 마지막 찰나까지 유지되다가 단번에 따라잡으면서 로프트가 제거된 위치에서 볼을 압착하게 된다.

피니시
임팩트 이후에도 클럽은 낮게 유지된다. 이건 내가 지나치게 가파른 각도로 임팩트 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스팅어 샷의 또 다른 핵심은 최대한 빨리 폴로스루를 끊는 것이다. 느낌으로는 임팩트 직후에 바로 손을 멈추는 것 같지만 사진은 관성의 힘으로 팔과 클럽이 그 지점을 훨씬 지나간다는 걸 보여준다. 이렇게 클럽을 컨트롤하려면 팔뚝의 힘이 강해야 하지만 그건 꼭 필요하다. 볼이 낮게 날아가길 원할수록 스윙을 더 빨리 멈춰야 한다. 정리하자면 볼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볼을 가슴으로 덮고 피니시를 자른다. 이게 스팅어 샷을 하는 방법이다.

글_타이거 우즈(Tiger Woods) / 정리_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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