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대회장서 햄버거 주문해 먹어…‘초현실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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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매킬로이, 대회장서 햄버거 주문해 먹어…‘초현실적 장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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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가 대회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가 대회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타이거 우즈(45, 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1, 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 후 대회장에서 햄버거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골프채널은 23일(한국시간) "우즈와 매킬로이가 노던 트러스트 3라운드에서 장외 플레이오프를 펼쳤다"는 제목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PGA 투어의 어떤 광경에도 익숙해졌지만, 이건 두 달 만에 가장 초현실적인 장면이었다"라며 우즈와 매킬로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골프채널은 "우즈와 매킬로이는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한 뒤 미디어 센터 밖의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위엔 기자 몇 명, 자원봉사자 몇 명, 투어 스태프 몇 명 등 20여 명 정도가 있었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들을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고 대회에도 제한된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상황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골프채널은 "6개월 전이라고 상상해보자. 사인, 셀카 요청에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했을 것이다. 이날은 현장 사진작가가 미디어 센터에 올라가던 도중 이 특이한 광경을 찍었지만 두 메가 스타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어쩌면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라운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4시간 동안 별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이날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는데 각자 2타, 3타씩을 잃고 67위(1언더파 212타), 68위(이븐파 213타)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말았다.

이들은 성적에 따라 최종 라운드에서도 함께 플레이한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 55분, 한국시간으론 23일 오후 9시 55분에 티오프 한다.

골프채널은 "형편없는 경기를 한 우즈·매킬로이 조 앞엔 단 한 조만 있을 뿐"이라며 "차라리 점심으로 테이블을 예약하는 게 낫겠다"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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