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ANA 인스피레이션에 불참하기로 한 건 내 평생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ANA 인스피레이션은 내가 처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대회인 만큼 나에겐 영원히 소중하다. 1년 내내 특별한 추억을 쌓고 다시 포피 연못에 뛰어들길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LPGA 통산 6승의 고진영은 지난해에만 4승을 거뒀고 그중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게 이 ANA 인스피레이션이었다.
지난해 고진영은 2위 이미향(27)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 매니저와 함께 대회 전통 세리머니인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고진영은 미국 전지훈련 중 한국으로 돌아왔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만 3차례 출전했고 아직 LPGA 투어 대회는 치르지 않았다.
고진영은 "아쉽게도 올해 대회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투어가 성공적으로 재개됐고 LPGA 투어에서도 안전을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투어 스폰서들이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선수들에게 계속해 기회를 제공해줘 감사하다. 국제 이동이 안전해져서 다시 대회에 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