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노마드 늦깎이 신인’ 전재한, 신한동해오픈 첫날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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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노마드 늦깎이 신인’ 전재한, 신한동해오픈 첫날 단독 선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9.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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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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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전재한(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전재한은 공동 2위 문경준(38), 노승열(2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재한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공동 3위에 올라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그런데 코리안투어에 오기까지 과정이 심상치 않다. 1994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세에 골프에 입문했고, 2004년~2006년엔 호주에서 생활했다.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 입학해 골프 팀에서 활동했고,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해 2010년 디 오픈 예선 출전권을 획득하고 통과, 디 오픈 본선에 나선 바 있다.

주니어, 아마추어 시절 우승한 대회는 무려 40개 이상.

2012년 6월 대학 졸업 후 프로로 전향해 2013년 일본 투어에 먼저 데뷔했다. 그러나 시드 유지에 실패했고 2014년 입대해 2016년 8월 전역했다. 2017년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한 바 있고, 2019년엔 일본 투어와 일본 투어의 2부 격인 아메바TV를 병행했다.

그래서 다소 늦은 나이인 30세에 된 코리안투어 신인.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63위(308점), 상금 순위 71위(약 1379만원)로 활약은 다소 미미하다.

이번엔 김주형(군산CC 오픈 우승), 김성현(KPGA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전재한까지 신인 돌풍에 가세한 모양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전재한은 "코스가 궁합이 잘 맞는다"며 "말레이시아, 호주, 일본, 미국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했다. 코스, 잔디 종류가 다 달라 적응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디에서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 전향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아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이 언젠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선수 생활을 할 텐데 지금부터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승의 노승열이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전재한과 1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에 들어온 김민규(19)도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37), 최민철(32) 등이 동타를 기록했다.

앞선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한별(24)은 2언더파 69타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투어, 아시안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던 신한동해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투어 선수들의 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올해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비 크루거(남아공)도 입국하지 못했다.

다만 2021시즌 아시안투어 시드는 부여한다. 또한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2021~2025년)도 함께 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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