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노리는 이미림, 박인비와 포틀랜드 첫날 공동 23위 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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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노리는 이미림, 박인비와 포틀랜드 첫날 공동 23위 출발(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9.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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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이미림

‘메이저 퀸’ 이미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인비(32), 지은희(34)와 함께 공동 23위에 자리한 이미림은 공동 선두 해나 그린(호주)과 시드니 클랜턴(미국)과 4타 차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미림은 지난 14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환상적인 칩인 이글로 극적으로 연장전에 진출한 뒤 연장전에서 넬리 코르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3년 6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4승이자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5번홀(파5)에서 5m 첫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7번홀(파5) 4m 버디, 11번홀(파4) 4m 버디 등 중거리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그러나 이후 버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보기를 범하고 아쉽게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그린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비회원으로 출전해 그린과 우승 경쟁 끝에 2위에 그친 재미동포 노예림(19)은 루키 신분으로 설욕전에 나섰고 17개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그린을 1타 차로 맹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잠시 중단되면서 뒷 조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 홀을 남겨 놓은 노예림은 다음 날 잔여 경기를 치른다.

최운정
최운정

양희영(31), 최운정(30)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인지(26)는 공동 57위(이븐파 72타), 박성현(27)은 공동 92위(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한 최운정은 "코스가 좁다 보니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이 큰 편이 아니라 핀 공략보다는 그린에 많이 올리려는 전략으로 플레이했다. 보기 없는 플레이가 좋았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 세이브율도 굉장히 좋았던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최운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그러면서 최운정은 "6년 넘게 이 대회에 출전 중인데 올해처럼 안 좋은 공기 속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다"고도 말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북서부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72홀에서 54홀 경기로 축소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수요일 프로암을 취소했고 대회장도 폐쇄했다. 연습 시간도 제한을 뒀다. 김세영(27),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는 출전을 철회했다.

최운정은 "코스가 닫혀 있어서 연습을 못해 숙소 방에서 빈 스윙도 하고 호텔에서 4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실내 연습장을 찾아 연습했다"며 "쇼트게임이 부족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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