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2라운드에서 잰더 매슈 울프(21, 미국), 쇼플리(27,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1일(한국시간) 발표된 대회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지난주 더 CJ컵@섀도 크리크에서 2위를 한 쇼플리, 또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2위한 울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2시 45분에 시작한다.
우즈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샘 스니드와 같은 기록인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을 이뤘다. 올해 최다승인 83승을 노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으로 자리를 옮겼다. 셔우드CC는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개최하는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2013년까지 14회나 열었다. 특히나 우즈가 5회나 우승을 차지하고 5차례 2위에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우즈는 "이 골프장은 전형적인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스타일"이라며 "페어웨이가 넓지만 두 번째 샷이 매우 어렵다. 미스를 해도 정확한 지점에 미스해야 한다"며 "지난 몇 년간 아이언 게임은 내 플레이에서 가장 안정적인 부분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좋은 아이언 플레이를 하면 보상이 돌아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울프가 복병이다. 울프는 셔우드CC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 골프장에서 많은 라운드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울프는 14세 때 셔우드CC에서 우즈가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관전했다고도 덧붙였다.
PGA 투어 간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필 미컬슨(미국), 웨브 심프슨(미국)과 같은 조다. 오전 3시 51분 출발이다.
매킬로이는 셔우드CC에 두 번째 방문한다. 2010년에 히어로 월드 챌린지 출전으로 처음 와 우즈와 함께 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매킬로이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해 상당히 흥분하고 긴장했다. 18명만 출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여야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당시 마지막 홀 전까지 우즈가 5언더파, 내가 4언더파를 치고 있었다. 내가 버디를 잡으면 우즈와 동타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즈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나는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매킬로이 바로 앞 조에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패트릭 리드(미국)가 자리했고, 이번 주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가 있는 존 람(스페인)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오전 2시 34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22)는 지난주 더 CJ컵에서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코크랙(미국),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오전 2시 1분부터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편 세계 1위 존슨과 애덤 스콧(호주)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조조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