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vs 박현경·최혜진 vs 임희정, 타이틀 경쟁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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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vs 박현경·최혜진 vs 임희정, 타이틀 경쟁 더 뜨거워진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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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최혜진

대상을 향한 최혜진(21)과 임희정(20), 상금왕을 향한 김효주(25)와 박현경(21)의 타이틀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열여섯 번째 대회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지난해 최혜진(21)이 시즌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이 대회를 통해 들어 올리면서 대상과 상금왕, 그리고 다승왕까지 확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처럼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최혜진은 본 대회를 통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잡지 못해 솔직히 아쉬움이 크다. 마지막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할 계획이다”라며 “컨디션이나 샷, 퍼트감이 나쁜 편은 아닌데 전체적으로 잘 안 맞아떨어지고 있어서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는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2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려 92%가 넘는 톱텐피니시율과 함께 대상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최혜진은 “우승을 노리겠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이번 대회에 임한다면 우승은 따라오지 않을까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효주
김효주

2020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유례없는 치열한 타이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상금 순위에서는 2위에 올라있는 박현경(20)이 우승을 차지하고 김효주가 단독 14위 미만의 순위를 기록할 경우, 김효주를 제치고 다시 상금 부문 선두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주 전 열린 2020시즌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상금 순위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25)는 짧고도 달콤했던 일주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한번 우승을 정조준한다.

목과 어깨 부위에 담 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휴식과 회복에 집중한 김효주는 “사실 추위에 약한 편이라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춥지 않아 다행이다.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통증이 덜해진 상태다. 플레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각종 기록 부문 순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나도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지금 1위하고 있는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의 순위를 지키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도 톱 텐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획득할 수 있어 2위를 기록 중인 임희정이 우승을 차지하고, 최혜진이 톱 텐에 들지 못하면 임희정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을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대회가 세 개밖에 남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와 상금을 얼마만큼 획득하느냐에 따라 대상, 상금 등 각종 기록 경쟁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최혜진의 가장 큰 대항마로 떠오르는 선수는 지난주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1)다. 41번의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의 물꼬를 튼 이소미는 이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소미는 “지난주 대회가 끝난 뒤 배를 타고 제주도로 내려왔는데 월요일에 채를 잡지 않고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과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오늘 연습하면서 샷감을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분이 우승 직후의 대회에서 방심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다.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 긴장하면서 플레이하고 톱텐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의 준수한 성적표를 제출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도 바람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주 강풍 속에서도 잘 해냈던 기억을 되살려 잘 준비해서 이번 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국내파와 해외파가 대거 출전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박현경
박현경

먼저 시즌 2승을 수확한 박현경(20)이 필두로 나선다. 그 뒤를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3위 임희정(20)이 뒤따르며,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는 이소영(23)과 박민지(22)도 시즌 2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 한 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해외파도 만만치 않다. 김효주를 필두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유소연(30)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노리며, 지금까지 11개 대회에 출전해서 두 번의 2위를 포함해 5번 톱 텐을 기록한 이정은(24)도 점점 날카로워지는 샷을 무기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 6월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33)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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