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 치유와 재생이 있는 休 [Travel: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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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치유와 재생이 있는 休 [Travel:1207]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2.07.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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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치유와 재생이 있는 休 [Travel:1207]

 


 

 

 

 

 

 

요즘 뜨는 오락 프로그램으로 ‘힐링 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것이 있다. 연예인이나 저명  인사가 나와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힘들었던 얘기를 툭 털어놓음으로써, 모든 방송이 끝날 무렵에는 속이 시원해지면서 자신의 내면이 치유 Healing 되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디톡스 Detox는 톡신 Toxin에서 분리 제거를 뜻하는 접두사 De가 붙어, ‘독소를 제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힐링 Healing은 상처 치유의 본래 의미에서 더 넓은 의미의 ‘감정의 골을 메우는’ 마음의 치유에 조금 무게감이 실리며, 리제너레이션 Regeneration은 디톡스와 힐링의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이 ‘새롭게 태어남’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올 여름 휴가는 몸과 마음 속 독소를 풀어내는 디톡스를 통해 치유하고 재생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그래야 휴가 후에 보다 가벼운 기분으로 빡빡한 골프 스케줄을 무리 없이, 또 스코어도 좋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가족에게 점수도 후하게 따고).

에디터_장수진

 

 

 

 

 

 



먼 곳이 아니어도 좋다. 건강한 삶의 가치는 바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곳에 있다. 글_장수진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어딜 가도 좋은 골프장이 어디 붙어있는지 제일 먼저 살펴보게 된다는 열혈 골프 마니아는 대체적으로 ‘골프장 외엔 아무 것도 관심 없다’는 여행 패턴을 보인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곤지암CC와 곤지암리조트를 나누는 갈림길에서 골퍼 대부분은 리조트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작년부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선수 숙소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미디어는 이천미란다호텔에 머물렀기에, 다음과 같은 선입견이 있었다. 1. 곤지암리조트는 작을 것이다(선수만 사용토록 한 것은 객실 수 때문이었을 거라 짐작) 2. 대중이 아닌, 소수를 위한 시설일 것이다(클러스터 형태일 것이라 짐작) 3. 부대 시설도 없을 것이다(소수만 이용하는데 왠 부대시설?) 4. 밤에는 할 일이 없을 것이다(7시만 돼도 불 끄고 자야 할 것 같은 시골 마을?). 그러나 취재를 위해 차를 몰고 곤지암으로 가는 순간부터 그 편견은 부서지고, ‘왜 이런 보물을 꼭꼭 숨겨놓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부터 그 의문의 요소를 하나하나 풀어보려고 한다.

 

강남에서 40분, 자연을 닮은 리조트 신사동에서 올림픽도로에 이어진 중부고속도로를 타니 40분만에 서브원곤지암리조트(경기도 광주,대표이사 박규석)에 도착했다. 입구엔 별다르게 눈에 띄는 장식이 없었지만 빌리지센터를 통과한 후 둘러본 리조트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많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스키장 33만평을 포함해 총 40만평 부지에 들어선 곤지암리조트는 7만평의 시설 지구에 디톡스와 힐링, 재생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다양하다. 다양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성에 바탕을 둔 풍부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적에 따라 다른 스파 종류만 해도 3개나 되고, 아트 갤러리에는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한다. 또한 와인레스토랑은 아예 동굴 안에 있고, 수목원은 그저 리조트를 끼고 도는 조경 수준이 아닌 5만평 부지에 각종 희귀식물의 보고다.

힐링을 원하는 골퍼에게 왜 매력적인가

 

여름 휴가, 몸과 마음의 독소를 풀고 치유와 힐링을 꿈꾸는 골퍼에게 중요한 선택의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우선 시설이다. 골퍼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인근의 워터파크를 끼고 있는 대부분의 체인형 리조트는 객실 컬러나 규모, 내부 인테리어 면에서 합격점을 주긴 어렵다. 그러나 엘지 LG는 4년 전 곤지암에서 처음으로 리조트 산업을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리조트를 표방했다. 모든 건물은 북미 산장에서 모티브를 딴 조형미에 자연의 생태하천(폭포, 여울, 계곡, 연못, 식물)과 경관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활용의 장으로 조성해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잘 드러나 있다. 인테리어를 맡은 겐슬러 Gensler는 자연에서 모티브를 받아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2개동 총 476개의 객실은 인테리어를 각 계절의 컬러 테마로 해 부티크 호텔처럼 다양한 타입으로 꾸몄다. 엘리베이터의 산소 공급 시스템, 멤버스 라운지, 알에프아이디 RFID 카드 시스템, 회원 전용 주차장, 웰컴 서비스 등은 까다로운 골퍼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최고의 디톡스 스파존, 스파 라 스파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겸비된 하드웨어다. 이는 스파 시설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다소 시끄럽고 번잡한 면이 없지 않은 기존의 워터파크나 고급 찜질방 형태의 스파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곤지암리조트의 스파 라 스파 Spa La Spa는 힐링을 지향해 스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체질 측정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뮤직 & 사운드테라피, 컬러테라피, 요가테라피, 아쿠아엑서사이즈 & 플로팅 테라피, 스톤 & 핀다 테라피 등 1대 1 맞춤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진정한 휴양을 제공한다. 곤지암CC와 연계해 다양한 골프테라피 패키지도 진행하고 있다.
 

 


나파밸리 스타일의 동굴 와인 레스토랑 세 번째 만족도는 동굴 와인 레스토랑이다. 곤지암리조트 내에는 한식, 일식, 중식, 아시안 등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이 있지만 그 중 골퍼에게 매력적인 곳은 와인 이야기에 빠져보는 동굴 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 La Grotta를 들 수 있다. 라그로타는 이탈리아 어로 카브(와인저장고, 동굴)를 의미하는데 입구를 열자마자 동굴 특유의 선선함과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에서 직접 공수한 원목 와인렉의 싱그러운 향 때문에 놀라게 된다. 이곳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100미터 동굴 안에 10만여 병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와인저장고와 96석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 시음장을 갖추어 365일 일정한 온도(와인 보관에 최적의 조건인 12~15도, 습도 70~80퍼센트) 속에서 와인을 숙성하고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총 14개국의 650여 종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고 나파밸리의 초고가 와인인 ‘스크리밍 이글 카베르네 쇼비뇽 97(1180만원)을 비롯해 프랑스 와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품 와인인 샤또 오브리옹 1982(850만원), 샤또 라뚜르 1982(730만원) 등이 특급호텔 보다 수백 만원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와인 마니아에게는 또 다른 기쁨이 될 수 있다.

 

 

 

 

 



소금 디톡스, 라그로타 10가지 고멧 솔트 7월부터는 10가지 고멧 솔트 Gourmet Salt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피로를 풀어주고 변비를 없애주는 인산 죽염, 천연 암염을 정제 가공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맛이 특징인 바트이슐러 크리스탈 암염, 게랑드 토판염, 소금의 결정이 가라앉기 전에 염전 위에 떠 있는 소금을 수확한 지중해 까마르그 지방의 르 쏘니에 드 까마르그 플뢰드 셀,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웰빙 소금인 태안 자염, 함초 소금, 허브를 넣어 만든 소금 등이 있다.

 

생태하천과 산책로, 독소는 빠지고 에너지는 남는다 스파와 와인을 곁들인 근사한 식사가 인공적인 힐링이라면, 진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재생을 시도해보자. 리조트 내부를 끼고 도는 개울물을 따라 조성된 생태하천과 LG상록재단이 만드는 곤지암수목원은 독소가 빠진 자리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넣을 수 있는 자연 공간이다. 특히 홍보는 하지 않고 투숙객에게만 조용히 공개되는 5만 여 평의 수목원은 이끼와 반딧불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 갈 수 있는 합일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곤지암리조트의 보물 중 보물. 수목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식재되는 식물들의 생육과 활착을 위해 그랜드 오픈을 미루고 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임시 오픈 하고 있다. 이끼와 반딧불이 이외에도 각종 조류의 생태와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티네이션 스파 Destination Spa인 스파 라 스파는 단순한 마사지 요법으로 살을 빼는 곳 아니다. 리조트 내에서의 체류형 관리를 바탕으로 병원 검진(서울중앙클리닉메디컬센터), 식이요법, 운동, 테라피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디톡스에서 힐링, 리제너레이션까지 포괄하는 스마트 & 럭셔리 Smart & Luxury 다이어트를 추구한다. 4박5일(180만원, 2인1실) 일정 중 일부 과정을 따라가봤다. 이용 금액은 프로그램 패키지 구성에 따라 9만9000원부터 220만원까지 다양하다.

 

 

 

SMART DIEF

 

 
  몸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첫째다. 서울중앙클리닉의 건강 검진을 통해 당뇨, 고지혈증, 간 기능, 일반 혈액 , 체격 측정, 체성분 , 시티 CT, 순환기 질환 검사 등이 이뤄진다. 곤지암리조트에 투숙한 후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인 바디, 보행 측정 등 신체 분석을 한다.
 
  이어 힐링 볼 Ear Healing Ball 부착.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긍정의 에너지를 함유한 기석을 귀에 부착하는데 이는 귀도 발처럼 인간 신체 부위가 함축되어 있다는 반사작용에 바탕으로 둔 테라피다. 검진을 통해 취약하다고 판단되거나 개선되길 원하는 부위에 기석을 붙임으로써 기의 전달이 원활해진다는 것.
 
  서키트 피트니스 Circuit Fitness는 부위 별 운동법을 반복 수행해 근력을 증대시키는 프로그램. 체성분 검사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일대일 맞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그룹 엑서사이즈 Group Exercise를 통해 신체를 유연하고 균형 있게 가꾸어 주는 동시에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며 근육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운동기구와 도구의 사용법 교육 시간도 있다.
 
  운동으로 땀을 빼고 나면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고 스파 퀴진 Spa Cuisine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되 운동을 통한 기초대사량과 활동 소비량을 증가해 공복 없는 식단이 제공되니 배고플 걱정은 잠시 접어두시라. 운동 중 공복을 줄이기 위해 신선한 채소와 주스도 준비되어 있다.
 
  크리스탈 싱잉 보울 Crystal Singing Bowl은 순도 99.9퍼센트의 천연 수정으로 만들어진 보울을 연주하여 보울에서 나오는 고유 파장을 이용한 힐링 사운드 테라피다.
 
  컬러 & 라이트 테라피 Color & Light Therapy는 사람을 일정량 밝은 빛에 노출시켜 신체 밸런스를 맞춰주고, 다양한 컬러를 이용해 심리적, 육체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테라피다. 색이 지닌 여러 가지 요소를 자연광에 가까운 엘이디 LED조명으로 전환한 빛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쿠아 피트니스 Aqua Fitness는 물의 부력과 저항을 이용하고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2가지 종류가 있다. 아쿠아라나 Aqualana는 물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명상과 함께 중 스트레칭과 지압을 통해 유연성, 근육이완 촉진, 근경련 감소 등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쿠아 엑서사이즈 Aqua Exercises는 물 속에서 몸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운동 프로그램으로 건강 관리에 있어 예방에서 재활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충격이 적어 관절염 치료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아로마 트리트먼트 Aroma Treatment는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를 해소한다. 스톤 테라피 Stone Therapy는 자연의 에너지를 함유한 돌을 이용해 다양한 테크닉을 신체에 적용하는 관리이며 벨리 스크럽 & 셰이핑 Belly Scrub & Shaping은 천연 스크럽과 숙련된 핸드로 복부지방과 허리선을 관리해준다. 페이스 테라피 Face Therapy는 다이어트로 민감해진 피부에 보습과 영양의 균형을 맞추고 고운 얼굴 선을 만들어 준다.
 
  신체의 피로 회복을 위해 격조 있는 휴식을 취하거나 등산을 통해 심신 단련과 명상요가로 심신 안정을 도모하는 클라이밍 요가 Climbing Yoga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입소 때 분석했던 신체 상태와 달라진 내 몸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힐링, 통영

 

옥빛 바다와 줄줄이 늘어진 섬, 충무공의 역사가 담긴 해안선을 둘러싼 그림 같은 마을, 그리고 편백나무 숲…. 자연과 어울려 쉴 수 있는 통영을 몸이 이끄는 대로 2박3일간 둘러봤다.

글_인혜정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도심 속에서 복잡한 업무와 공해로 찌든 몸은 이 시기에 더욱 지치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이 간절한 지금, 몸과 마음에 쌓인 병을 치유하는 디톡스 트래블을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지로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보았다. 우선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을 찾던 중 남해안에 위치한 경남 통영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힐링에 어울릴만한 리조트도 추천을 받았다. ‘자연과 어울려 쉬는 곳’이라는 한 리조트의 설립자의 모토가 마음에 쏙 와 닿았다. 그곳은 바로 클럽 이에스 통영리조트였다. 목적지가 정해지자마자 진정한 힐링을 찾아 통영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4시간가량 달리다보니 통영인터체인지에 다다랐고, 그 곳에서 충무교를 지나 20분정도 더 들어가니 미륵도 최남단 산중턱에 자리한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은 복잡한 빌딩형 건물이 아니라 별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약 접수처도 일반 특급 리조트처럼 큰 로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아담한 별채형으로 지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진입부터 범상치 않았다. 왠지 모르게 이곳에서 힐링 트래블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자연 속 베일에 싸여 있는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 저녁 느지막이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에 들어섰다. 어두컴컴해 리조트의 외관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다. 선선한 바다 공기와 저 멀리 등불을 켠 쪽배가 지나다니는 것을 보며 ‘자연 속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낮게 깔린 조명 아래 발그림자를 따라 리조트 내부에 들어섰다. 나만의 별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 방마다 높이가 다른 둥근 천장,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는 마치 고향집을 찾은 듯 편안했다. 최고급 럭셔리 호텔은 호화스런 여행의 매력이 있다고 하면, 여기는 처음 방문했지만 처음이 아닌 것 같은 편안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새벽 동이 트자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는 베일에 가려있던 아름다운 자태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거실의 넓은 창을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과 바다가 한눈에 조망되었다. 객실을 나와 리조트 내부를 둘러보니 지난 저녁에 보았던 리조트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모습을 살피기 위해 리조트의 산책로를 도보했다. 10킬로미터의 산책로는 바닷가를 따라 거닐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여기가 정말 한국인가 싶다. 설립자는 이곳을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의 리조트인 ‘샤르데냐 Sardegna’를 모델로 삼아 설계했다고 한다. 섬 지형을 헤치지 않고 최대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을 기울인 점이 리조트 곳곳에 스며있다. 난간의 손잡이조차 나무로 수작업을 거쳐 만든 것이다. 한그루의 나무라도 보호하려고 나무 주변을 피해 건축물을 디자인한 모습에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자연과 함께 하려는 설립자의 고집이 그대로 묻어났다.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의 박연수 부장은 “설립자인 이종용 대표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건축을 지향했다”라며 “착공하는 데만 8년이나 걸렸다”고 설명했다. 미륵도 관광특구의 6만평 대지에 들어서 있는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는 국내 유일한 멤버십 별장의 휴양촌으로 7개 동에 20평형 67실, 자쿠지가 딸린 35평형 40실로 구성되어 있다. 1, 2층의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하얀 객실 건물이 언덕을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앉아 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세 가지 컬러의 지붕 기와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잔디가 깔린 로맨틱가든, 이탈리아 전통 아궁이 피자를 구어 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루나피에나’, 한식당 ‘달아’, 야외 풀, 전망대, 대형 회의실, 노래방과 당구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가족과 리조트 안에만 있어도 볼거리, 놀거리, 쉼터가 갖춰져 있어 지루하지 않을 정도다. 리조트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관경을 한참동안 넋을 놓고 쳐다보았다.  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먹기 위해  한식당 ‘달아’로 발을 옮겼다. 요즘 제철인 통영의 유명한 멍게를 넣은 비빔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통영의 맑은 기운을 찾아 리조트 밖을 나섰다.

 

 

 

 

 

 

 



클럽ES통영리조트 소식 클럽ES통영리조트 회원권을 분양받은 특별 회원에게는 할인 등 다양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올 여름 성수기 예약은 물론이고 클럽ES제천리조트와 네팔ES리조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입회 계약 기간은 15년으로 기간 종료 후 전액 환불받을 수 있으며, 양도, 양수, 상속 연장, 법인 회원 가입(일부 한정)도 가능하다. 현재 20평은 회원 가입이 마감 됐지만 원하는 회원에게 회사보유분 일부를 분양하고 있다. 35평형은 95퍼센트 분양이 되어 잔여 5퍼센트 분양만 남겨놓은 상태다. 입회 가격은 20평형 3130만원, 35평형 4980만원이며, 법인은 개인 회원의 2배다. 일시불일 때는 7퍼센트 할인해 주고 창립 회원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문의 055-644-4606, www.esclub.net

 

 

 

 

 

 

 



미래사 편백나무 숲의 맑은 기운 리조트를 빠져나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박경리기념관을 마주하게 됐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박경리기념관은 통영의 박경리기념관, 경남 하동의 토지문학관, 강원도 원주의 문학동네로 전국에 3군데가 있다. 통영 기념관은 특별하다. 통영은 박경리 선생이 태어나서 자란 곳으로, 이곳 기념관에는 박경리 선생의 생애와 사상, 시와 소설 등 그녀의 저서가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 곳곳에는 시화가 즐비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통영은 시인 유치환, 작곡가 윤이상, 시인 김춘수 등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찌 문학적 감성이 뿜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념관을 빠져 나와 산양면 미륵산 자락을 타고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올라가니 미래사 입구에 다다랐다. 절 주위로 50년이 넘은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미래사 옆에 자리한 편백나무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빼곡하게 들어선 편백나무가 하늘 위로 쭉 뻗어있는 모습에 감탄이 나왔다. 나무 꼭대기의 무성한 잎 사이로 은은하게 내려쬐는 흰 빛줄기와 산새가 지저귀는 울음소리뿐 소음이라곤 없어 마음의 평온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편백나무의 침엽수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덕분일까. 편백 특유의 향이 코끝에서 진하게 풍긴다. 편백나무의 강한 향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피로와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편백나무에서 삼림욕을 즐기곤 한다. 특히 이 숲 근처에는 미래사에서 운용하는 노인을 위한 요양원이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리 길지 않은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번에는 아예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땅을 디뎌보았다. 발바닥에서부터 건강한 기운이 타고 올라오는 듯 했다. 신기하게 피로가 싹 가시며 상쾌함이 느껴졌다. 편백나무 숲을 따라 더 들어가니 아담하고 소박한 ‘미래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미래사에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십자팔각누각의 ‘범종각’이 있고 티베트에서 온 부처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 절 입구에는 석두스님과 효봉스님의 ‘부토탑’과 ‘사리탑비’가 세워졌고 그 아래쪽의 효봉이 만년에 머문 ‘토굴’이 있다. 약수터에서 약수 물로 간단히 목을 축인 뒤 숲길을 빠져나왔다. 떠날 생각을 하니 괜스레 아쉬움이 남았다. 자연과 하나 되는 독특한 체험이었다. 이 숲은 산양일주도로 주변에 있어 찾기 쉬우며, 아침 산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통영에 왔다면 꼭 한번 들러 볼만한 곳이다.

 

섬과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 통영의 진면목을 살펴보기 위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로 향했다(미륵산 케이블카라고도 불린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길이가 1975미터로 국내에 설치된 일반 관광객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산 전망대까지 10분이 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맞는 산바람과 아래에 펼쳐진 바다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몽땅 날아가는 기분이다. 상부에서 케이블카를 내려 미륵산 정상 올라가는 길에는 볼거리가 즐비하다. 신선대 전망대 오르는 도중 통영 상륙작전 전망대, 박경리 묘소, 전망 쉼터, 봉수대 쉼터 등 쉬어가는 곳이 중간 중간 자리한다. 신선대 전망대의 중앙에는 시인 정지용의 기념비가 있고, 그곳으로부터 10분간 걸으니 미륵봉(미륵산 정상)에 다다랐다. 정상을 향하는 길은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 Deck 계단으로 시공해 이동이 편리했다. 한 관계자는 “자연과 인간이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데크를 시공했다”라고 한다. 정상에 오르니 빼곡한 마을과 수놓아진 주변 섬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항만을 중심으로 발달된 곳이라서 해안을 따라 조성된 마을이 이색적이었다. 이곳을 관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통영시 전체를 눈과 마음에 한가득 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내려왔다. 다음 코스는 통영중앙시장. 통영 여행 필수 먹거리인 ‘회’를 공수하기 위해서다. 3만원어치의 자연산 활어를 푸짐하게 구입한 뒤 급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몰 전에 전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영대교를 건너 일주도로를 따라 해안의 시원한 풍광을 즐기며 달리면 달아공원이 나온다. 해질 녘 달아공원에서 일몰은 기가 막힌다. 달아공원 전망대에서는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추도, 그리고 저 멀리 욕지열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도착하자마자 일몰이 시작됐다. 붉은 햇덩이가 바다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한려수도는 금세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충무공 이순신이 크게 이긴 한산대첩이 생각이 났다. 한산섬 앞바다를 보고 있자니 무언의 열정이 생기는 듯했다. 삼림욕으로 마음을 비우고, 일몰을 통해 열정을 얻는 계기가 됐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리조트로 돌아왔다. 숙소를 향하던 중 바다와 맞닿아 흐르는 야외 수영장의 절경이 일품이었다. 노을을 머금은 수영장에는 잔잔한 불빛이 들어왔고, 수영장에 세워진 스크린이 켜졌다. 저녁마다 영화 상영을 했다.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는 커플은 삼삼오오 이곳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야외 수영장의 비어가든에서는 생맥주를 즐길 수 있고, 주말마다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올 여름 힐링 여행의 정점을 찍는 곳이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장사도 여행 마지막 날 선택한 코스는 장사도다. 장사도는 10여 년의 조성공사 끝에 올 1월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자생 숲으로 이뤄져 있어 한여름 더위를 잊고 관광할 수 있다. 최근 인기 관광지로 유명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이곳은 한산면 매죽리의 작은 섬으로 길이가 1.8킬로미터다. 섬 부근에 위치한 죽도, 대소덕도, 가왕도, 매물도가 장사도를 둘러싸고 있고 멀리 일본의 대마도까지 눈에 들어온다. 거제에서는 10분 거리이며 통영에서 장사도까지 45분정도 걸려 통영섬이지만, 통영보다 거제에 인접해 있다. 한때 14가구 80명이 거주하면서 분교도 있었지만 1980년에 주민 모두가 이주하며 무인도가 되었다. 장사도의 해상공원 까멜리아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이다. 선착장까지 만들어진 나무 데크 탐방로는 동백나무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길을 조성해 한없이 구불거린다. 건물은 민가나 밭이 있었던 곳에 지어져 철저하게 주변 자연환경을 보존했다. 장사도에는 10만 여 그루의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가 있고 천연기념물 팔색조, 동박새 등이 자라고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지로 꼽힌다. 까멜리아 최고의 전망대로 불리는 붉은 무지개다리 끝의 달팽이전망대에서도 인근 섬을 구경할 수 있다. 60미터 길이의 동백터널에서는 여름철에는 볼 수 없었지만 3월에 동백꽃이 만개해 낙화할 때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해상공원의 야외 갤러리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고, 바다와 어우러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사진을 남긴다. 장사도는 탐방로를 따라 한길로 관광이 가능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통영 8경 통영에는 8곳에서 절경을 볼 수 있다. 이번 힐링 여행에서 우리가 방문한 곳은 3경이다. 8경의 어느 곳에서든 아름다운 통영의 섬을 조망할 수 있다.

1경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 2경 통영운하의 야경 / 3경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4경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 5경 제승당 앞바다 / 6경 남망산조각공원 7경 사량도 옥녀봉 / 8경 연화도 용머리

 

제5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통영에서 열리는 향토문화제로 매년 8월 중순에 열린다. 8월에 통영을 방문한다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 축제를 놓치지 말자. 올해 51회째 열리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이충무공의 한산대첩을 기리고, 지역민의 화합을 다짐하는 민속놀이 행사다. 길놀이, 통영항에서 벌어지는 해상대연주회, 전통예술 공연, 대풍어제, 민속공연, 종합문화예술전시, 시민거리축제, 서커스 공연, 바다낚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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