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틀레이 “연습장에서 완벽한 샷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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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틀레이 “연습장에서 완벽한 샷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마라”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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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골퍼 중 한 명인 패트릭 캔틀레이가 볼 스트라이킹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한다. 그가 샷을 하기 위해 섰을 때 그의 생각은 동일한 라이에 서 있을 때의 당신과는 상당히 다르게 흘러갈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스윙 메커니즘이 상당히 괜찮다면 그의 접근 방식을 적용하는 게 코스에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캔틀레이는 PGA 투어에서 2017년부터 네 시즌 연속 매 라운드 종합 이득 타수 부문 20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이 기록은 그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말해주는 증거다. 캔틀레이는 말한다. “많은 경우 나는 어떤 창으로 볼이 나오길 원하는지 상상한 다음 내 몸이 그 샷을 만들어내도록 합니다. 스윙을 한다기보다는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더 많이 갖는 겁니다.” 

캔틀레이에게는 종종 그가 가장 신뢰하는 옵션인 특유의 아이언 샷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위 사진의 스윙 순서). 그 외의 경우에 그는 짧게 축약된 스윙으로 볼을 낮게 띄우려고 노력하거나(아래 사진) 트러블 상황 주변에서 샷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떤 라이든 그가 마음속으로 샷을 상상하기 전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샷은 클럽을 집어 들기 전에 시작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단 하고자 하는 샷과 사용하려는 클럽을 골랐다면 완전히 샷에 전념해야 합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샷 혹은 나무 사이를 통과하거나 특별히 어려운 샷처럼 일반적인 샷이 아닐 경우 캐디에게 내 생각을 말해주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그가 동의하면 샷을 하기 위한 루틴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마음속으로 이미지를 그리고 완전히 전념하게 됐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 샷을 합니다.”

오랫동안 캔틀레이의 코치를 맡고 있는 제이미 멀리건은 캐디가 됐든, 매치플레이 파트너가 됐든, 아니면 내면의 목소리가 됐든 밖으로 내뱉은 다음 전념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마음의 초점이 자신의 스윙으로부터 샷을 구사하는 것으로 옮겨가면 심리학자들이 ‘이상적인 퍼포먼스 상태’라고 부르는 단계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 된다.

멀리건은 ‘골퍼의 두뇌가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운동신경에 접근하도록 해줄 때’라고 설명한다. 또 캔틀레이는 자신이 최고의 스윙을 할 때 이 정신 상태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무아지경’이라고 묘사한다.  

캔틀레이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있을 때 내가 코스에서 구사해야 하는 샷을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그가 독자들에게 권하고자 하는 연습 방법이다.

“연습장에 가서 완벽한 스윙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타깃을 정하고 이것이 그린 중앙에 있거나 뒤쪽에 있거나 혹은 앞에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 필요한 상황에 맞춰 낮은 높이, 중간 높이 그리고 높은 탄도의 아이언 샷을 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다른 샷을 시도하고 볼이 어디로 가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언제나 정확한 지점에 볼을 떨어뜨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완벽한 스윙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몇 시간씩 스윙을 다듬습니다. 정확히 볼을 맞히기 위해서 어떻게 스윙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골프가 아닙니다. 훌륭한 골프를 하기 위해서는 목표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하는데, 이는 볼이 날아가는 곳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 다른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의 또 다른 이점은 골퍼가 불완전해도 된다고 허락해준다는 점이다. 스컬 샷이 났지만 벙커를 건너뛰고 그린 위에 볼을 올리게 되는 것처럼 결과가 좋게 나온다 하더라도 부실한 퍼포먼스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종종 행운이 깃든 샷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을 때 만족하지 못하는 아마추어 골퍼와는 달리 우리는 같은 상황에서 씁쓸한 웃음을 보이는 투어 프로를 자주 보게 된다. 

왜일까? 멀리건은 “골프는 힘든 경기라서 투어 프로는 행운의 샷이 만든 결과가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런 기회가 찾아온 것을 즐깁니다”라고 말한다. 투어 프로는 교과서적인 샷을 하고도 나쁜 결과를 감당해야 했던 적이 많기 때문이다. 

캔틀레이도 덧붙인다. “볼 스트라이킹이란 무엇인가? 나는 볼을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놓아두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린에 적중했을 때 어떻게 거기까지 이르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콘택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요. 그런데 나는 이것으로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왜 그래야 합니까?”

멀리건은 이렇게 말한다. “한 지점을 향해 샷을 하라.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죠.”

[글_론 카스프리스크 / 정리_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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