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부활?…61타 치고 3년 7개월 만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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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부활?…61타 치고 3년 7개월 만에 우승 도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2.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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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28·미국)가 61타를 몰아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스피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스피스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그가 61타를 적어낸 건 2015년 존 디어 클래식 3라운드 이후 약 5년 7개월 만에 나온 개인 최소타였다.

2017년 7월 디 오픈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의 PGA 투어 12승 도전이다.

스피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극도로 긴장할 것 같다. 그동안 우승을 많이 하긴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 적어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땐 편하진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가끔은 그런 느낌도 좋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을 한 스피스는 이번 주 이런 결과를 얻을 줄 몰랐다고 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진전이 있다고는 느꼈지만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차례로 67타씩 친 뒤 3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쳐 3타 차 공동 선두로 나섰다. 스피스는 라운드 내내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았고 최종 라운드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9년 PGA 챔피언십 이후 톱 5에 오른 적도 없는 스피스는 "오늘과 마찬가지로 17번홀 전까지 4언더파만 치겠다는 목표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는 믿되 기대는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퍼팅 신의 귀환이었다. 4번홀(파4)에서 5.8m 중거리 버디에 이어 10번홀(파4)에선 그린 밖에서 버디에 성공했다. 16번홀(파3)에서 11.2m 버디, 17번홀(파4)에서 9m 버디를 연달아 터뜨리며 장기인 퍼팅 신의 면모를 보였다.

만 24세 이전에 PGA 투어 메이저 3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거둔 스피스는 주말 경기에 약점을 보이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어느 새부턴가 스피스는 주말 경기에 약했다. 2020년 3라운드 스코어 165위, 최종 라운드 147위에 그쳤고, 2019년에도 각각 170위와 187위에 머물렀다. 1위였던 세계 랭킹도 92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른 스피스를 향해 외신들도 "스피스가 공식적으로 부활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피스는 "오랜 과정이었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발전하고 있으며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게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스피스는 오는 8일 오전 3시 20분부터 잰더 쇼플리(미국),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최종 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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