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핸드메이드 티셔츠·아들은 샷 분석…엄마 소렌스탐 “이제 집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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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핸드메이드 티셔츠·아들은 샷 분석…엄마 소렌스탐 “이제 집 청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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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윌과 남편이 소렌스탐의 샷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들 윌과 남편이 소렌스탐의 샷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의 13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엔 늘 자녀들이 함께했다.

소렌스탐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끝난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에서 최종 합계 13오버파 301타로 최하위인 74위에 자리했지만, 72홀 완주에 성공했다.

소렌스탐의 뒤엔 자녀들의 귀여운 서포트가 있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자녀에게 엄마가 경기하는 걸 보여주는 것도 복귀 이유일 것이다"며 "딸 아바와 아들 윌은 소렌스탐이 프로 경기에서 은퇴한 후 태어났다. 아바는 가족과 친구들이 입을 수 있는 수제 티셔츠를 만들어 엄마를 응원했다. 윌은 매일 밤 소렌스탐과 다음 라운드 전략을 짰다. 엄마의 샷을 분석하기도 했다. 자녀들의 이 귀여운 행동은 소렌스탐이 다시 복귀를 시도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LPGA 투어 통산 72승(메이저 10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 이후 이 대회에서 '깜짝 복귀전'을 치렀다. 올여름 시니어 US 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어 집 뒷마당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경기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51세의 나이로 컷 통과를 한 소렌스탐은 "토요일에 아바를 배구장에 데려다줄 계획이었는데 데려다줄 사람을 알아봐야겠다"고 했고 3라운드 후에는 "윌이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아들 생일 파티에 초대돼 일정을 좀 조정해야 한다"며 육아 걱정을 하기도 했다.

72호를 완주한 소렌스탐은 "경기에 출전하고 컷 통과에 성공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여기 나오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제 당분간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예정이다. 소렌스탐은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 집 청소, 빨래 등 해야 할 일들을 다시 시작할 것"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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