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박보겸·김유빈·정지유 등 신예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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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박보겸·김유빈·정지유 등 신예 대거 영입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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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
박보겸

박보겸(23), 김유빈(23), 정지유(25) 등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할 신예들이 하나금융그룹에 대거 둥지를 틀었다.

하나금융그룹은 9일 "루키 박보겸, 정지유, 김희준(21)과 2년 차 김유빈,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2021년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선수는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영건’들로 구성됐다. 250m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장타를 구사하는 박보겸과 꾸준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김희준, 아이돌급 외모의 늦깎이 루키 정지유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그동안 KLPGA 드림 투어에서 활동하며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아 온 미래의 스타급 선수들로 올해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골프단에 루키를 대거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박폴 팀장은 "한국 여자골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무대에서 신인들이 더 성장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들 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호주 동포 이민지와 재미 동포 노예림,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하나캐피탈이 후원하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까지 여자 선수 8명을 후원한다.

■ 박보겸(2017년 9월 KLPGA입회)

박보겸은 20121년 KLPGA 투어 돌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평균 비거리 240∼250m를 보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여기에 아이언 샷도 좋아 그린 적중률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갖춘 박보겸은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 10위를 하며 올해 정규투어로 발돋움했다.

박보겸은 드림 투어에서 활동해 온 지난 3년간의 경험에 대해 "나름의 숙제를 마친 기분이며 이런 경험이 올해 정규 투어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부족했던 쇼트게임도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기대감도 커졌다.

어린 시절 사이판에서 살았던 그는 취미로 부모와 골프를 즐기다 우연히 동계 훈련 차 한국에서 온 프로들 눈에 띄어 16세에 본격적으로 선수를 준비했다. 스스로 골프를 선택한 후 부모가 박보겸의 후원을 위해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정도다.

2017년 KLPGA에 입문한 그는 장타를 앞세운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난해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 9언더파를 친 게 베스트 스코어다. 그는 "하나금융그룹 골프 단 일원이 된 게 엄청난 영광"이라면서 "올해 목표는 이런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컷 탈락 없이 더욱 많이 대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최형규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며 기량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전남 강진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유빈
김유빈

■김유빈(2016년 8월 KLPGA 입회)

하나금융그룹과 2년째 인연을 맺은 김유빈은 172cm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임팩트 파워가 좋다. 루키이던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 들어 진가를 발휘했다. 시즌 막판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 텐에 들며 올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김유빈은 "KLPGA 투어 2년 차가 되는 만큼 10점 만점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서 시즌 초반에 첫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월부터 남해안 지역에서 동계 훈련을 하는 김유빈은 지난해까지 아쉬웠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고 3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투어는 작년에 한 번씩 경험해 본 코스여서 드라이버 샷이 안정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 집중해 첫 우승을 안고 12월 시즌이 끝나면 톱 랭커로 우뚝 서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롤모델이라는 그는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일관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기회가 되면 상위권으로 LPGA 투어에 초청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도 한다.

정지유
정지유

■ 정지유(2015년 8월 KLPGA입회)

정지유는 지난해 KLPGA 드림투어 9차전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정규투어 시드를 받은 늦깎이 유망주다. 정지유는 "올해 1승과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멀리 보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첫해를 넘어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유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아이돌’ 급 외모로 시선을 모았다. 173cm의 훤칠한 키에다 빼어난 외모까지 겸비한 그는 사실 보통 주니어 선수보다 10년이나 늦은 18세에 골프를 시작했다. 중고연맹에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단 한 차례 주니어 대회에는 나가지 못하고도 골프 시작 1년 만에 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 출전해 우승까지 했다. 골프 입문 2년 반 만에 KLPGA 정회원이 돼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입성했고 5년 만에 정규투어에 진출한 것이다.

정지유는 정규투어 진출을 확정한 지난해 가을 이후 최근까지 연습량을 크게 늘렸다. 정지유는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만 후반에도 기세를 몰아 신인왕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지유는 지난해 출범한 레이디스 아시안 골프투어(LAT) 시리즈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김희준
김희준

■ 김희준(2018년 10월 KLPGA 입회)

김희준은 지난해 드림 투어 상금 순위 8위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희준은 "올해의 목표라면 1승을 올리는 것인데 이왕이면 스폰서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인왕도 내심 바라는 목표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희준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30m로 중상위권이지만, 얼마 전부터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해 현재 스윙을 다듬는 훈련을 하고 있다. 백스윙 때 턴이 짧은 편이어서 팔로만 치는 나쁜 습관이 생겼고, 컨디션에 따라 정확도에 큰 편차를 보였던 게 단점이었다. 장타를 날려도 불안감이 간혹 엄습해왔던 것. 김희준은 "지난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스스로 80점밖에 안 된다"면서 "올해는 정규투어라는 더 높은 곳에서도 100점을 맞는 선수가 되도록 인상 깊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김희준 역시 정규투어 원년에 1승과 신인왕 두 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아마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를 라이벌로 정하는 것보다 ‘내가 잘 쳐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최대 라이벌로 정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패티 타와타나낏
패티 타와타나낏

■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2020년 LPGA 입회)

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타와타나낏은 2012년 주니어 월드(11-12세부)에서 우승했고 LA 주니어 오픈에서 2014·2015년 연속 우승했다. 특히 2014년 캘러웨이 주니어 월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14세의 어린 나이로 3라운드 합계 23언더파 193타로 대회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엔 미국의 3대 주요 랭킹(폴로 골프 랭킹, 골프위크 걸스 주니어 랭킹, 주니어 골프 스코어보드 랭킹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여 3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에는 두 개의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초청 대회인 롤렉스 토너먼트 챔피언십과 핑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타와타나낏은 2017년 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ANA인스피레이션, US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UCLA에 진학했다. 타와타나낏이 합류한 UCLA는 첫해부터 바로 4승을 기록했고, 타와타나낏은 최우수 대학 신입생 상을 수상했다.

202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게인브리지 LPGA 공동 5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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