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박인비 “2021년에 맞춰 또 21승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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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박인비 “2021년에 맞춰 또 21승 하고 싶어요”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3.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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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표정과 몸짓의 돌부처, 소리 없이 강한 침묵의 암살자. ‘골프 여제’ 박인비의 또 다른 수식어다. 변함없는 그의 옆을 든든하고 묵묵하게 지킨 건 젝시오 클럽이다. LPGA투어 통산 20승 중 19승을 합작했다. 2021년, 여제의 품격에 어울리게 젝시오 로고를 더 짙게 새기며 21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 지난해 LPGA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어요. 통산 21승에 대한 기대감도 큰데요. 올해 달라진 게 있을까요?

기술적인 부분이나 스윙 부분에서는 그렇게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없어요. 지난해 워낙 샷 감각이 좋았고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그런 감각을 잘 유지하기 위한 연습에 많이 집중했어요. 지난 시즌 우승도 하고 우승을 다투는 경기가 굉장히 많았어요. 다른 어느 해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한 해였어요. 올해는 3월 말부터 시작하는 LPGA투어 기아클래식에 출전할 것 같아요.  

●●● 골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비가 있다면요? ‘박인비=퍼터’가 먼저 떠오르긴 해요.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두 중요하지만, 첫 단추인 드라이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드라이버는 흐름을 바꿀 수 있거든요. 멀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익숙하고 편한 클럽도 장비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죠.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다르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관용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 젝시오와 인연이 오래됐습니다. 2021년에도 젝시오와 함께한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말 오랜 시간 젝시오와 함께하면서 좋은 기억과 좋은 성적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만들어냈어요. 젝시오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또 다가오는 시즌도 함께 만들어갈 시간이 정말 기대됩니다. 젝시오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것 같아요. 선수와 브랜드가 서로 좋은 이미지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게 최고의 윈윈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 골프만큼 변덕이 심한 스포츠도 없죠. 한 브랜드를 오래 사용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브랜드가 저에게 주는 안정감이나 편안함 때문인 것 같아요. 젝시오 클럽을 해마다 업그레이드할 때 저도 그런 변화를 함께 목격했어요.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그리고 제 골프 실력까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매년 발전해나가면서 시간을 함께 보냈잖아요? 클럽에 대한 믿음이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 올해부터 골프백과 모자 로고에 모두 젝시오를 새깁니다. 이젠 정말 젝시오 하면 박인비를 떠올릴 것 같은데요.  

사실 젝시오 로고를 붙이는 게 저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에요. 단지 예전에는 스릭슨에서 젝시오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만 바뀐 거죠. 젝시오 클럽을 처음 봤을 때부터 똑바로 갈 것 같은 안정감이 들어 마음에 들었죠. 그리고 항상 젝시오 클럽을 써왔잖아요. 다른 드라이버를 치는 제 모습은 상상이 되지 않아요. 이제 다른 브랜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 누구보다 젝시오 클럽의 변천사를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과거에 비해 현재의 젝시오는 어떻게 발전하고 달라졌을까요?  

젝시오 클럽의 비거리와 관용성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아마추어 골퍼와 필드에 나가봐도 젝시오 클럽을 쓰는 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젝시오 드라이버 모델은 조금씩 변화가 있지만 두 가지 장점만은 확실하게 안고 가고, 또 그런 모델을 계속 추구해왔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면서 본질은 잃지 않는 거죠.

●●● 드라이버는 젝시오 일레븐, 아이언은 젝시오 엑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드라이버는 편안함과 비거리, 아이언은 정확성과 타구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두 가지 라인업에서 보여주는 특성과 성향이 일치해 선택했어요. 신모델 자체가 기존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부각시켜서 나오잖아요. 믿고 쓰는 거죠. 장비와 함께 저도 발전해나가는 것 같아요. 젝시오 엑스 드라이버는 강렬한 느낌의 디자인이라서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 젊은 골퍼가 좋아할 만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반면에 젝시오 일레븐 드라이버는 일반적인 골퍼를 위한 모델인데, 젝시오 텐을 사용했기 때문에 젝시오 일레븐이 더 편하더라고요. 엑스 아이언은 처음 봤을 때부터 디자인, 비거리, 방향성, 스핀 컨트롤이 다 맞아떨어졌죠. 하루 이틀 정도 테스트하고 바로 바꾼 것 같아요. 셋업할 때 정감을 주는 편안한 첫인상이 좋았죠.

●●●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욕심도 날 것 같아요. 올해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린다면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지만 전체적인 시즌도 그렇고 어떻게 흘러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2020년에 딱 맞춰서 20승을 채웠잖아요? 올해는 2021년에 맞춰 또 21승을 하고 싶어요.

●●● 골프에 대한 생각, 시즌 목표나 각오에 대한 의미도 계속 바뀔 것 같습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 더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성적에 많이 연연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서 ‘골프는 일’이라는 생각이 많았어요. 지금은 그저 골프는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일희일비하지 않는 편안한 마인드를 조금 더 갖추게 된 것 같아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물론 없을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윤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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