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더스틴 존슨과 마스터스 챔피언 조 기억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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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더스틴 존슨과 마스터스 챔피언 조 기억 생생”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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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자 더스틴 존슨(왼쪽)과 인사를 나누는 임성재(오른쪽)
지난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자 더스틴 존슨(왼쪽)과 인사를 나누는 임성재(오른쪽)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에 두 번째 출전한다.

임성재는 오는 9일(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선다.

원래 4월에 열렸던 마스터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1월로 연기됐고, 임성재는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조던 스피스(미국)가 2위를 한 이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낸 최고 성적이었다.

임성재는 5일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마스터스에서의 모든 기억 중 가장 생생한 기억 하나를 꼽자면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로 경기를 치른 것"이라며 "단지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기회까지 있었다. 하지만 더스틴 존슨은 훌륭한 선수이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그 한 주 내내 자신감을 느꼈다. 많이 배웠고 큰 대회에서 플레이를 잘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17세에 프로로 전향한 임성재는 2018년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였고 2019년 PGA 투어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상을 받은 뒤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골프위크는 임성재의 장점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임성재의 체력이다. 2019년과 2020년 61개 대회에 출전했고 2021년에도 11개 대회에 나서는 등 누구보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다.

두 번째는 임성재의 별명인 '아이언 바이런'. 현대 스윙의 대부인 바이런 넬슨을 본뜬 별명으로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 샷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앞서 PGA 투어는 이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 선수단이 연습 라운드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는데, 임성재만이 연습에 나서 놀라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는 것.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애덤 스콧(호주)은 "자신감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 연습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임성재가 몇 홀 연습하는 걸 보게 됐는데, 시속 40km의 강풍에도 불구하고 임성재는 마치 기계를 보는 것 같이 페어웨이, 그린에 볼을 계속 올렸다"고 소개했다.

골프위크는 "그의 많은 동료는 그가 메이저 챔피언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임성재는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가 시각적으로 마음이 든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TV로 보던 것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4월의 마스터스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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