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8위 김효주 “도쿄올림픽 대표 참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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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8위 김효주 “도쿄올림픽 대표 참가 원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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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6)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효주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포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2016년엔 성적이 좋지 않아 대표팀이 되지 못했다. 이번엔 기회가 왔기 때문에 꼭 잘해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현재 고진영(26·세계 랭킹 1위), 박인비(33·2위), 김세영(28·3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랭킹 15위 내 국가별로 최대 네 명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에 이어 박성현(28·14위)까지 5명이 15위 안에 들어 있다. 이중 상위 네 명만 오는 8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오는 6월 29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이 데드라인이다.

5년 전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4년 만에 여자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고, 박인비(당시 세계 랭킹 3위), 김세영(5위), 전인지(27·6위), 양희영(32·8위)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효주는 세계 랭킹 19위였다.

김효주는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따낸 뒤 우승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지난해를 앞둔 비시즌 체격과 비거리를 늘리면서 골프에 한결 수월함을 느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머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메이저 1승)을 거뒀다.

가장 부진을 겪었던 2년 전 46위였던 세계 랭킹을 8위까지 끌어올린 김효주는 현재 유력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다.

올해 LPGA 투어에 복귀해 두 경기를 치렀고 공동 5위-공동 28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미국 투어에 와서 좋은 성적으로 출발을 했다.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 주는 스폰서 대회인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올해까지 9회 연속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 톱 텐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고, 가장 좋은 성적은 2014년과 2015년의 4위였다.

원래 하와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롯데 챔피언십은 올해는 카포레이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효주는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소속 선수로서 다른 선수에 비해 조금 더 부담감을 갖고 플레이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든든한 스폰서가 있으니 거기에 힘을 얻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코스에서 플레이를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을 "적응"이라고 꼽은 김효주는 "예전 골프장보다 바람이 더 많이 분다고 들었다. 어떻게 바람을 잘 이용해서 그린에 올리고 바람을 잘 읽고 라인을 잘 읽는지가 중요하다. 코스 적응력이 더 빠른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효주는 크리스티 커(미국), 오수현(호주)과 함께 15일 오전 3시 6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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