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012 에비앙 우승과 리우 올림픽은 내 인생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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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2012 에비앙 우승과 리우 올림픽은 내 인생의 변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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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포토콜에 참석한 조지아 홀, 박인비, 고진영, 이민지, 리디아 고
(왼쪽부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포토콜에 참석한 조지아 홀, 박인비, 고진영, 이민지, 리디아 고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순간으로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꼽았다.

박인비는 27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오는 8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인비는 골프 인생의 판도를 뒤집은 변화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두 번의 순간이 있다. 하나는 2012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이었다. 2008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한 우승이었고, 당시 남편과 함께 스윙 작업을 했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다가 현재 남편인 남기협 코치를 만나 스윙을 교정하면서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6승을 포함해 19승을 더하며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는 "두 번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이다. 확실히 올림픽 전후의 골프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4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오는 8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인비는 "올해는 올림픽이 있어 매우 중요한 해이고, 내 주된 목표는 올림픽 대표 자격을 얻는 것이다. 한국은 그 자격을 얻는 게 가장 어려운 팀이다.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면 모든 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올림픽까지 컨디션도 잘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이 진행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수 관점에선 올림픽이 진행되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이 열리길 5년 동안 기다렸다. 그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일생에 한 번뿐인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는 건 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 대표 발탁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올해는 여자 골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인데, 첫 우승이 많은 자신감을 줬다"고 돌아봤다.

2015년과 2017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는 "이번 주에 남편이 백을 메주기로 했다. 남편과 더위를 잘 견디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코치와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도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췄고 공동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박인비는 남기협 코치에 대해 "내 인생의 게임 체인저"라며 "그가 내 스윙을 바꿨고 힘든 순간들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며 내 게임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애정을 보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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