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자격 '초보자가 알아야 할 골프 룰과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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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자격 '초보자가 알아야 할 골프 룰과 매너'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1.04.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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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게임에 심판은 없다. 심판이 없다고 해서 마음대로 플레이하거나 룰을 어겨선 안 된다. 스스로 심판이 되어 양심적으로 골프 룰을 적용해야 한다.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고 룰을 마음대로 어기는 골퍼는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티잉 구역

티에 올려놓은 볼을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연습 스윙을 하다가 볼이 티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왜글을 하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골프 규칙 6.2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티에 올려놓은 볼에 스트로크하기 전에 그 볼이 티에서 저절로 떨어지거나 플레이어가 그 볼을 떨어지게 한 경우, 그 볼은 페널티 없이 티잉 구역에서 다시 티업할 수 있다. 하지만 볼을 칠 생각으로 스윙을 했다면 클럽에 볼이 맞지 않은 헛스윙이라도 한 타로 계산되며 볼이 티에서 떨어져 티잉 구역에 머물러 있다면 다시 티에 올려놓고 샷을 할 수 있다.

참고로 티 샷은 반드시 드라이버로 해야 한다는 룰은 없으니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티 샷 하는 것이 좋다. 또 안전상의 문제로 티잉 구역에서는 티 샷 하는 사람 한 명만 올라가는 것이 좋으며 다른 사람이 티 샷을 할 때는 움직임을 줄이고 조용하게 지켜보는 것이 좋다.

페널티 구역과 OB(아웃오브바운즈)

페널티 구역이란 플레이어의 볼이 그곳에 정지한 경우 1타의 페널티를 받고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구역을 말한다. 워터해저드를 대신하는 용어로 노란 페널티 구역과 빨간 페널티 구역으로 구분된다.

OB는 볼이 경기 구역 밖으로 벗어난 것을 말하며 흰색 말뚝으로 구분한다. 분실구는 볼을 찾기 시작한 후 3분 안에 볼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분실구로 간주한다. 볼이 분실되거나 OB로 날아간 경우 플레이어는 반드시 1타의 페널티를 추가하고 직전에 스트로크한 곳에서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로 플레이해야 한다.

OB

OB 티는 정식 골프 룰에는 없는 영역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골프 문화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도입된 것이다. 분실구 또는 OB 구역으로 볼이 날아간 경우 페어웨이에 있는 OB 티에서 다음 샷을 하면 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OB 티에서 치는 샷이 몇 타째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티 샷 1, OB 1벌타, OB 티에서 날리는 샷이 1타라고 생각하고 3타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OB 티에서 샷을 하는 것은 첫 티 샷에서 OB 구역으로 볼이 날아간 다음 두 번째(또는 잠정구) 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다는 가정하에 OB 티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티샷 1, OB로 인한 1벌타, 같은 곳에서 다시 치는 샷 1(실제로 치지 않은 샷이지만 페어웨이 안착 가정), OB 티에서 치는 두 번째 샷 1타로 계산해야 하며, OB티에서 치는 샷은 4타째 샷이 맞다. OB가 나면 2타의 페널티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OB 패널티는 1벌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OB가 난 상태에서 OB티를 사용하지 않고 제자리(직전에 스트로크한 곳)에서 다음샷을 칠 경우 3타째 샷이 된다.

퍼팅 그린

볼을 퍼팅 그린에 올렸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볼에 마크하고 볼을 집어 올리는 것이다. 만약 마크하지 않고 볼을 들어 올렸다면 1타의 페널티를 받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크하는 방법은 볼 마커를 볼 바로 옆 지면에 놓고 볼을 들어 올리면 된다. 조금이라도 홀 가까이에서 퍼팅을 하고 싶은 욕심에 원래 있던 볼 위치에서 벗어나 홀 가까이 볼을 놓고 플레이한다면 2타의 페널티를 받는다.

만약 볼 마커를 제거하지 않고 퍼팅을 하면 어떻게 될까? 골프 규칙 14.1a에는 볼 마커를 제거하지 않고 스트로크한 경우 1타의 페널티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스트로크 전에 반드시 볼 마커를 제거하고 플레이해야 한다.

볼 마커에도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높이가 1인치(2.54cm) 또는 너비가 2인치(5.08cm) 이상이고 방향이 표시된 볼 마커를 이용하면 2타의 페널티를 받는다. 이런 볼 마커는 정렬을 도와주는 도구로 간주하기 때문에 공식 대회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매너 좋은 골퍼가 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늦지 말자. 카풀을 한다면 동반자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각보다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또 티오프 시간보다 최소 50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허겁지겁 골프장에 도착해 동반자의 애간장을 태우는 사람은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코스에선 스마트폰도 방해꾼이다. 영화관에서 스마트폰의 작은 불빛도 상당히 거슬린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쉴 틈 없이 울려대는 스마트폰은 골퍼의 스윙 리듬을 어지럽히기 충분한 소음이다. 가능하면 무음 모드로 설정하고 꼭 필요한 통화가 있으면 작은 목소리로 하자.

 흡연은 정해진 장소에서 하자. 흡연 금지 구역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흡연을 하는 골퍼는 비흡연자를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이다. 또 골프장은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이니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

 멀리건은 상황에 맞춰 받자. 홀 진행이 늦건 말건 동반자의 동의 없이 셀프 멀리건을 외치며 주머니에 있는 볼을 꺼내 날려버리는 것은 매너 없는 행동이고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잊지 말자.

 카트에는 안전벨트가 없다. 캐디는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골퍼에게 주지시킬 의무가 있다. 주로 산악 지역에 위치한 한국 골프장의 특성상 내리막길이나 커브가 많다. 캐디가 카트 손잡이를 잡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 길이 정말 위험하기 때문이다. 골프 그립은 힘 빼고 잡더라도 카트 손잡이는 힘 있게 잡아야 한다.

 퍼팅 라인을 밟지 말자.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신었더라도 퍼팅 라인을 아무렇지 않게 밟고 지나가는 것은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니다. 상대방의 볼이 어디에 있는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동반자가 퍼팅할 때는 시선에서 걸리지 않게 피해주자. 실수로 라인을 밟았다면 꼭 사과하자.

 벙커 정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벙커 턱에 놓인 고무래는 누가 사용하는 것일까? 캐디? 동반자? 정답은 벙커에서 방금 샷을 한 당신이다. 발로 대충 정리하지 말고 고무래를 사용하자. 아무도 보지 않지만 자신이 만들어놓은 흔적을 말끔하게 없애고 벙커를 떠나는 당신은 자타 공인 매너 골퍼라고 자부해도 된다.

 스코어는 엄격하게 계산하자. 정직하게 기록한 90타와 셀프 컨시드, 셀프 멀리건을 남발하며 기록한 90타는 엄연히 다르다. 스코어를 속이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며 골프를 재미없게 만들 뿐이다. 스스로 떳떳한 골프를 즐겨야 한다.

 아무 때나 훈수 두지 말자. 안타까운 마음에 던지는 조언도 어떤 사람에게는 불쾌할 수 있다. 상대방이 먼저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면 입이 간지럽더라도 말을 아끼는 것이 진정한 매너다.

 투덜거리지 말자.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엉뚱한 샷이 나오거나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쳤을 때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 있다. 아쉬운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수위가 높은 욕설을 곁들이거나 끊임없이 짜증을 낸다면 같이 플레이하는 동반자의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골프는 원래 어려운 운동이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냉정함을 잃지 말고 쿨하게 웃어넘기자.

[김성준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kimpro@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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