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부활’ 허인회, GS칼텍스 매경오픈서 6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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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부활’ 허인회, GS칼텍스 매경오픈서 6년 만에 우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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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게으른 천재'가 부활했다. 허인회(34)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허인회는 9일 경기도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엮어 4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2위 김주형(19)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허인회는 2008년 필로스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KPGA 소속 최초 군인 신분으로 우승한 바 있다.

2014년엔 일본프로골프(JGTO) 도신 골프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정상급 골퍼지만 2015년 이후 우승 없이 주춤했다. 이번 우승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약 6년 만에 거둔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2월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을 월요 예선으로 통과해 출전하기까지 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허인회는 이번엔 아내이자 캐디 육은채 씨와 우승을 합작해 더욱더 큰 의미를 가졌다.

허인회는 1라운드 8번홀까지 5타를 잃고 부진했지만 이후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고 2라운드에서 5언더파,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렸던 허인회는 이날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3번홀까지 3타를 잃고 3타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추격자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7번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렸다.

12번홀(파4) 위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허인회는 13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2위 김주형과는 4타 차의 여유가 있었다.

문제는 18번홀(파4)이었다. 허인회는 티 샷을 오른쪽 카트 도로 옆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도 그린 주변 카트도로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카트도로를 맞혀 세 번째 샷을 한 허인회는 그린 반대편으로 넘어간 볼을 퍼터로 굴렸지만 볼은 경사를 타고 다시 허인회가 서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5번째 샷을 컵 근처로 보낸 허인회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2타 차의 아찔한 우승을 확정했다.

10대 돌풍 김주형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단독 2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6년과 2018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38)은 단독 3위(2언더파 282타)를 기록, 최근 6년간 5차례 톱 4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은 나흘간 가장 까다로운 바람이 불어닥쳐 그린 난도가 더 올라가면서 최종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허인회, 김주형, 박상현 세 명에 불과했다.

김비오(31), 변진재(29)가 이븐파 284타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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