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에 도전하는 다운증후군 골퍼 “아이언맨처럼”
  • 정기구독
불가능에 도전하는 다운증후군 골퍼 “아이언맨처럼”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5.12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크리스 니킥은 희망과 믿음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언맨처럼.

크리스 니킥에게 불가능해 보이는 운동에 도전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21세의 젊은이는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최초의 다운증후군 환자가 되었다. 

이 경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3.9km 노천 수영을 한 뒤 180km 자전거를 타고 42.195km를 달리는 경기이다. 참가자들은 17시간 동안 이 모든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크리스는 제한 시간에서 14분을 남기고 철인3종경기를 마쳤다. 심지어 다음번 철인 경기를 위한 훈련을 하면서 크리스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 티에서 80타를 깨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취미로 골프를 해왔다. 그의 아버지 닉은 그가 여덟 살 때 골프를 가르쳤고 크리스는 매년 여름이면 두 달 동안 스페셜올림픽 그룹과 함께 플레이했다. 닉은 “골프에 흥미를 느낄 정도로 플레이했지만 꾸준히 일관된 실력을 쌓을 정도로 충분히 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밝힌다. 크리스의 18홀 평균 스코어는 약 160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어떤 종목이 더 어려운지 물었을 때 크리스는 지체하지 않고 철인 경기라고 대답했다. “골프에서는 그다지 상처를 받지 않거든요.” 크리스는 철인 경기를 할 때 그랬던 것과 동일하게 골프에도 점진적인 접근 방법을 취한다.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은 어떤 목표도 가능하게 만들죠.” 큰 목표도 실행 가능한 매일매일의 과제로 세분화하면 성취할 수 있다. 

그는 철인 경기 훈련을 작게 시작했다.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고, 수영과 달리기 기술을 익혔다. 그가 경기에 참가하기 시작했을 때 총 21km를 달렸다. 그런 다음 그는 올림픽 대회 거리의 철인 3종 경기인 51.5km를 소화했고, 그다음 하프 철인 경기인 113km를 달렸으며, 마침내 철인 경기 풀코스를 완주했다.

크리스는 일주일에 3일 1시간씩 골프를 연습한다. 점진적으로 2시간씩 일주일에 5~6일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의 베스트 티처 50인 중 한 명인 셰릴 앤더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는 내게 클럽을 끝까지 테이크백하는 것을 가르쳐주었고 이를 반복하는 것이 연습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크리스는 빠른 시간에 그린 주변에서 좋은 터치를 하는 법을 익혔지만 아직까지 풀스윙, 특히 드라이버 스윙을 개선해야만 한다. 현재 그의 볼이 “오른쪽, 왼쪽 그리고 곧게” 날아간다며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샷의 분산 패턴을 설명한다. 

그는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훌륭한 조언을 해준다. “작게 시작하고 변명하지 말고 불평도 하지 말아야 해요.” 

80타를 돌파하는 것이 2021년 목표지만 크리스는 더 큰 목표가 있다고 말한다. 내년에도 연습 시간을 계속 늘려서 그가 어느 수준까지 실력을 늘릴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 한다. “나는 모든 프로를 꺾고 싶습니다.”

닉은 “아이언맨을 머리에 떠올렸죠”라며 빙그레 웃는다. “아이언맨은 자신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희망과 믿음을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크리스의 진정한 재능일지도 모른다. 이런 도전을 시작하고 성공함으로써 엘리트 에어로빅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든 아니면 골프 코스에서 포섬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든 세상을 향해 모든 사회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차지할 자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닉은 “골프는 사람들이 교제와 포용,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일이 크리스와 그의 모든 동료에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포섬 게임에 초대받는 것처럼 여러분이나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자신의 동료들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크리스의 사명 중 일부입니다.” 

글_킬리 레빈스 / 정리_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min@golfdigest.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대표전화 : 02-6096-2999  /  팩스 : 02-6096-2998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손은정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1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