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코크랙(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75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코크랙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를 엮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코크랙은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코크랙은 지난해 10월 더 CJ컵@섀도 크리크에서 데뷔 9년 차에, 23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7개월 만에, 16개 대회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만 2승을 거둔 코크랙은 브라이슨 디섐보,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 반열에 합류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5억원), 페덱스컵 랭킹은 27위에서 5위까지 도약할 전망이다.
코크랙은 전날 (자신의 우승으로) 텍사스 출신의 스피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홈 팬들을 가라앉게 한다면 기쁘겠다고 말했고, 이날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게 동기부여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인 것처럼, 인내심을 갖고 한 샷 한 샷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피스의 게임 솜씨를 높이 평가한다. 그는 진정한 챔피언이고 여러 번 우승했고 대단한 선수다. 그렇게 훌륭한 선수를 제치고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는 1타 차 2위 코크랙과 선두 스피스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코크랙은 1, 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스피스는 2~4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어내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9번홀까지 코크랙이 2타를 줄였고 스피스도 버디만 2개를 잡으며 동타가 유지됐다.
코크랙은 11번홀(파5) 4m 버디와 13번홀(파3) 5.2m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그는 15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16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트려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스피스도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더해 코크랙이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코크랙은 캐디의 제안으로 36인치 샤프트로 구성한 긴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나흘 동안 퍼팅 지표(SG, 특정 선수가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타수를 절약했는지 알려주는 지표)에서 7위(5.501타)에 올랐다.
텍사스 출신으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스피스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2위(12언더파 268타)로 하락했다.
그래도 최근 11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8번이나 톱 10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도 9위에서 2위까지 뛰었다. 스피스는 이전 두 시즌을 합쳐 톱 10 7번을 기록하는 데 그쳤는데 확실히 올 시즌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14위(5언더파 275타)에 이름을 올렸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40위(2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안병훈(30)은 공동 50위(이븐파 280타)에 자리했고, 전날 4타를 줄이며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강성훈(34)은 이날 8타를 잃고 공동 62위(3오버파 181타)로 하락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