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블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블랜드는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블랜드는 지난달 벳프레드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478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US 오픈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블랜드의 네 번째 메이저 대회에 불과하다. 그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는 23년 전인 1998년 디 오픈이었다. 이어 2009년 US 오픈, 2017년 디 오픈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두 번 컷 탈락을 당했고 2017년 디 오픈에서 공동 22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헨리가 블랜드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고, 전 디 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지난해 US 오픈 2위를 기록한 매슈 울프(미국)가 4언더파 138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프는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약 2개월 만에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스터스 2회 우승자인 버바 왓슨(미국)과 2017년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던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이 공동 5위(3언더파 139타)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13위(이븐파 142타)로 뛰어 올랐다. 최근 디섐보와의 저격으로 라이벌 관계에 놓인 2017, 2018년 US 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도 디섐보와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지만, 이들은 3라운드 다른 티 타임에 배정됐다.
또 다른 공동 13위 그룹에는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탈락을 당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번에는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공동 30위(2오버파 144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50세의 나이로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컬슨(미국)도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30위(2오버파 144타)에 자리했다. US 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미컬슨은 선두 그룹과 7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5타를 잃어 공동 41위(3오버파 145타)로 추락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3)가 공동 30위(2오버파 144타)에, 김시우가 공동 68위(5오버파 146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