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이준석, 한국오픈 단독 선두 질주…데뷔 첫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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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이준석, 한국오픈 단독 선두 질주…데뷔 첫 우승 ‘눈앞’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6.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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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준석(33)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준석은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달렸다. 단독 2위 김주형(19)과는 1타 차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준석은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해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준석은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가 홈 코스나 다름 없다. 천안이 집인 이준석은 2019년부터 3년째 이곳 연습장에서 매일 훈련을 해와 누구보다 코스가 익숙하다.  

이준석은 2번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했으나 3번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5번홀과 8번홀 전반 두 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14번홀(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은 이준석은 김주형의 추격을 허용해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까다로운 17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퍼트를 성공해 2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쳤으나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대회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이준석은 “오늘 업 앤 다운이 있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며 “마지막 홀에서 라인이 조금 헷갈려 실수를 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일도 지난 사흘처럼 이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한 샷 한 샷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을 노리는 김주형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선두 이준석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버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은 김주형은 14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기록한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티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이다. 한국오픈에서 10대로 우승을 차지한 건 1998년 17세 2개월 20일의 나이에 아마추어로 정상에 오른 김대섭(40)이 유일하다.

공동 3위 그룹에는 박은신(31)과 김비오(31)가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박은신은 버디를 무려 7개나 낚으며 보기를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비오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안정적인 플레이로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태희(37)와 현정협(38)이 4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강경남(38)과 박성현(38), 김영수(32)가 3언더파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 김태훈(36)은 16번홀(파3)에서 233m짜리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주어지는 상금 3000만원(세가사미)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오픈에서 홀인원이 나온 건 2018년 제61회 대회 1라운드 4번홀에서 김승혁(35) 이후 3년 만이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승혁(35)은 골반 허리 통증으로, 김경태(35)는 등 통증과 어지럼증으로 1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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