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의미’ 되새긴 이준석 “한국오픈 우승, 정말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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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의미’ 되새긴 이준석 “한국오픈 우승, 정말 간절하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6.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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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숨쉬는 동안 꿈은 계속 된다.’

호주 교포 이준석(33)이 왼팔에 새긴 문신이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신념이 됐다. 내가 골프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신념인 것 같다.” 그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그동안 꿈꿔온 신념을 실현시킬 기회를 잡았다. 

이준석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준석은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이준석은 2위 김주형(1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준석은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정힐스는 데뷔 첫 우승을 노리는 그에게 기회의 땅이다. 천안에 살고 있는 이준석은 2019년부터 3년째 이곳 연습장에서 매일 훈련을 해와 누구보다 코스가 익숙하다. 빨라진 그린 스피드와 어려운 코스 세팅이 낯설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이날도 이준석은 까다로운 17번홀(파4) 에지에서 그림 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해 김주형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준석이 정규투어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한 건 처음. 그는 “오늘 경기는 조금 답답하게 풀리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버디들로 잘 막아낸 것 같다”며 “티 샷 미스와 마지막 홀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석에게 홈 코스와 다름 없는 곳에서 열리는 한국오픈 제패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우정힐스 소속으로 연습한지 3년째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크고 많은 의미가 있고 항상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라며 “내셔널 타이틀 우승이라는 것은 항상 꿈꿔왔던 일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날 이준석은 김주형, 박은신(31)과 챔피언 조로 나선다. 특히 이준석은 3라운드에서 김주형과 다이내믹한 맞대결을 펼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준석은 “15번홀에서 예상치 못한 김주형의 이글이 있었지만 나도 버디 기회였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고 집중해서 버디를 만들어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승이 간절한 이준석이지만, 꿈을 이루는 길은 험난하다. 10대 돌풍의 주역인 김주형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바짝 추격하고 있고, 샷 감을 끌어올린 박은신과 김비오(31)도 2타 차로 따라붙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내셔널 타이틀을 건 최종일 명승부를 앞둔 이준석은 “오늘은 그린 위에서 조금 미숙했던 것 같다. 그린 스피드도 지난 이틀보다 더 빨라졌고 핀 포지션도 조금 어려워져 경험하지 못한 브레이크가 있었다. 내일은 집중해서 오늘 같은 마지막 홀 실수는 없도록 해야겠다”면서 “내일도 지난 사흘처럼 이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한 샷 한 샷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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