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 칼럼] 쉽게 하는 베스트 코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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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식 칼럼] 쉽게 하는 베스트 코스 평가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7.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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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우드 컨트리클럽 홍천. 사진=조병규
2021~2022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 10위에 오른 강원도 홍천의 세이지우드홍천 비전 코스 3번홀. 사진=조병규

골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나만의 간단한 베스트 코스 평가법을 소개한다. 

코로나 시대에 골프장이 호황이다. 그렇지 않은 골프장도 있지만, 이를 틈타 대부분의 골프장이 그린피를 인상했다. 골프 코스가 비용을 지불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면 모르나 그렇지 않은 경우 골퍼들에게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골프장 그린피 인상을 탓하기 전에 어떤 골프장이 좋은지 골퍼들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골프다이제스트의 베스트 코스 순위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나 골퍼 스스로 안목을 길러 나름의 순위를 정하고 평가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겠다.

베스트 코스의 요건 중에는 설계가나 전문가의 시각으로 판단해야 하는 요소가 많다. 지난 6월호에는 설계가의 시각에 대해 간단히 기술했다. 베스트 코스 평가 요소를 살펴보자.

골프다이제스트 코리아에서는 샷 가치, 난이도, 다양성, 기억성, 심미성, 코스 컨디션, 기여도, 서비스의 8개 항목에 점수를 부여해 특별히 선정된 패널들이 평가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중 샷 가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많은 베스트 코스의 요건이 있다. 안전성, 점진성, 이동성, 공정성, 균형감, 시간, 편의성, 잔디 종류, 구성원의 가치, 골프장의 의지, 유지 관리 비용, 자연 친화 여부, 토너먼트 개최 능력 등 많은 요소가 있다. 물론 서로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각 항목이 골프장의 품질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런 평가 요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또한 일반 골퍼가 이를 분석하고 골프 코스에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반 골퍼 누구나 쉽게 평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골프장에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베스트 코스 평가 방법을 소개한다.

# 모든 티가 개방되어 있는가?

# 잔디 상태가 좋은가?

# 위험한 홀은 없는가?

# 동반자 모두 좋아하는가? 

# 골프장이 발전하는가?

# 직원들의 태도는 어떤가?

모든 티의 개방은 샷 가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현대 골프는 장비의 발전과 선수들의 체격 조건 개선으로 약 7400야드가 되어야 모든 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총길이를 가진 골프 코스라도 티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많은 골프장이 18홀 그린피를 다 받으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한두 개의 티만 개방하고 있다. 티의 개방이 중요한 이유는 샷 가치, 난이도, 기억성, 다양성, 심미성 등을 볼 수 있는 기본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좋은 잔디 상태는 베스트 코스의 가장 기본이다. 특히 1번홀과 10번홀의 티잉 구역,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는 항상 좋아야 한다. 이곳이 바로 골프장의 얼굴이다. 골프는 금속의 클럽과 단단한 공을 사용하는 위험한 스포츠라서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경사가 심해 낙상 위험이 있고, 홀이 근접해 타구 사고 위험이 있다면 좋은 코스로 보기 곤란하다.

동반자 모두 골프장을 좋아한다면 다양성과 심미성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또 골프장을 구성하는 인적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회원제라면 회원, 오너와 직원들의 의지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인적 구성원들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분명히 훌륭한 코스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라운드 후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골프 코스의 품격과 품질을 동반자들과 함께 평가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리라. 

* 강명식은 외과 전문의로 한국미드아마골프연맹 부회장을 지냈으며, 골프다이제스트 골프 코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골프 소설 <레드재킷>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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