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1500만 달러 보너스 받는다면? 너무 큰 돈이라 저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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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1500만 달러 보너스 받는다면? 너무 큰 돈이라 저축할 것”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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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가 3년 연속 '쩐의 전쟁'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31일 한국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 자체로도 좋다. 첫 해 때는 루키로 나온 거라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신기했다. 이제는 매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오는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2020-2021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초특급 대회다. 우승자에게 1억5000만 달러(약 174억원)가 주어지고, 최하위도 39만50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아 가는 '쩐의 전쟁'이다.

임성재는 출전 첫해인 2019년에는 19위를, 지난해에는 11위를 기록했다.

그는 "오로지 열심히 치는 게 목표다. 작년, 재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 시즌 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지난해 11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올 시즌 우승을 기대케 했던 임성재지만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번을 당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임성재는 "중간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 풀렸는데, 잘 됐을 때의 스윙을 찾아보며 분석하고 연습했다. 잘 맞았을 때처럼 흐름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좋다"며 "올림픽에 갔다 와서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 4주 동안 샷이 좋았고 최근 플레이오프 두 개 대회에서 퍼터까지 잘돼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목표 중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목표였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이스트레이크 골프장에 대해서는 "2년 동안 경험한 바로는, 티샷이 무조건 페어웨이에 가야 한다. 러프에 가면 공이 박혀서 직접 핀을 공략하기 어렵다. 홀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2019, 2020년과 달라진 점은 집에서 대회장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애틀랜타에 집을 마련했고, 집에서 이스트레이크 골프장까지 불과 40분밖에 거리지 않는다.

그는 "이번 주는 집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집에서 자니까 편안하다.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올해도 꼭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언더파 스코어를 차등 분배받는다. 페덱스컵 순위 12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로 출발한다.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7타 차다.

임성재는 "매 라운드 보기 프리 플레이가 목표다. 페널티 구역이 많아서 그곳을 피하되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며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뒤 세계 랭킹이 높아지면서 부담도 많이 생겼다. 요즘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플레이하니까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즐기면서 매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받는 약 174억원의 보너스에 대해서는 "너무 큰 돈이니 잘 저축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PGA 투어 3년 차에 벌써 1137만9408 달러(약 132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임성재도 1500만 달러 보너스에 대해서는 "당연히 큰 돈이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임성재는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3일 오전 2시 10분에 같은 조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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