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18번홀에서 기권 선언…KPGA “경기 조건 위반해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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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18번홀에서 기권 선언…KPGA “경기 조건 위반해 실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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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허인회(34)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실격당했다.

허인회는 3일 전남 나주시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8번홀 티 샷에 앞서 기권을 선언했지만, KPGA 측은 허인회가 경기 조건을 따르지 않아 실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허인회는 이날 후반 17번홀(파5)에서 티 샷을 한 뒤 볼이 분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프로비저널 볼(잠정구)을 쳤다. 그러나 경기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프로비저널 볼을 치는 상황은 페널티 구역 밖에서 볼이 분실되거나 아웃 오브 바운즈(OB)의 가능성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KPGA 천철호 경기위원장 대행은 "17번홀은 양쪽이 다 페널티 구역으로 빨간 말뚝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홀이다. 허인회의 공은 페널티 구역으로 갔고, 허인회가 프로비저널 볼을 치려고 할 때 포어 캐디가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는 표시인 빨간 깃발을 들었다. 허인회도, 동반 플레이어도 다 본 상황"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따라서 허인회가 친 프로비저널 볼은 인플레이로 3타째가 된다. 허인회는 원구를 찾았지만 프로비저널 볼이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비저널 볼을 쳤기 때문에 원구로 플레이할 수 없었다.

허인회는 공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다시 티잉 에어리어에 돌아와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프로비저널 볼을 쳤다고 한다. 

허인회 캐디를 맡은 아내 육은채 씨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 "17번홀은 페널티 구역을 지나 도그레그홀이다. 티 샷 후 아무 사인이 없었고, 뒤늦게 포어 캐디가 빨간색 깃발을 들었다. 우리가 오너였고 세 명이 티 샷을 한 뒤 빨간 깃발을 들어 우리 볼에 사인이 없어 못 봤나보다 했다. 이번 대회에 비가 온지라 페어웨이에 볼이 박혀서 찾지 못하고 로스트 처리 된 일이 있었기에 포어 캐디가 공을 놓쳤구나 싶어 프로비저널 공을 치겠다고 마커 선수와 합의하고 잠정구를 친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회는 18번홀 티 샷을 하기 전에 기권을 선언했다.

이에 천철호 경기위원장 대행은 "기권에도 절차가 있다. 경기위원을 호출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밟지 않았다. 한 선수가 기권할 경우 경기위원이 마커를 다시 임명해야 한다. 허인회는 18번홀에서 상대 선수의 마커는 해줬지만 자신의 플레이는 하지 않았다. 여기에 기권 절차를 따르지 않아 기권도 인정할 수 없고 18홀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로 인정되지 않는다. 플레이어 사인도 하지 않고 스코어 카드를 제출해 실격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천철호 경기위원장 대행은 "허인회와 경기위원 측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허인회도 이해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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