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남편 남기협 코치가 캐디…신경이 더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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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남편 남기협 코치가 캐디…신경이 더 쓰여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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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인비

[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1년 2개월 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서 남편 남기협 코치를 캐디로 대동한다.

박인비는 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캐디가 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해 남편이 캐디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7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남기협 코치와 선수, 캐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올해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남기협 코치가 박인비의 백을 멨다.

그는 "코로나19 전에는 골프 선수로 10년 넘게 활동하는 동안 남편이 캐디 한 것이 단 한 번에 불과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남편이 캐디를 해주는 것 같다"라고 소개한 뒤 "사실 캐디는 전문 캐디가 해주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다. 남편과 할 때는 '덥지는 않은가?', '백이 무겁지는 않은가?', '물이라도 챙겨줘야 하나?' 생각하고 신경이 더 쓰인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전문 캐디와 함께하면 더 프로페셔널해진다. 남편은 심적으로 부담스러울 때나 흔들릴 때 의지가 되는 점이 편하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지난 4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함께 출전한 박인비와 남기협 코치
지난 4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함께 출전한 박인비와 남기협 코치

지난달 도쿄 올림픽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치른 뒤 약 3주 만에 대회에 출전하는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퍼트가 잘 안 떨어져서 모멘텀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훨씬 덜 긴장했고 첫 올림픽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두 번의 올림픽을 치르면서 내 커리어에서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금메달이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 아쉬움을 국내 대회에서 달래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KB금융그룹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오고 있다. 이 대회에 많이 출전했고 우승에 가까운 성적도 많았지만(준우승 4번) 우승까지 이어진 적이 없었다. 기회가 오면 잘 살리고 싶다. 올해 샷, 퍼트감이 나쁘지 않아서 이번 주 경기가 많이 기대된다. 오랜만에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오는 9일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랭킹 2·3위 박현경(21), 장하나(29)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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