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오버파로 마무리한 박인비 “블랙스톤은 ‘아차’ 하면 80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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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오버파로 마무리한 박인비 “블랙스톤은 ‘아차’ 하면 80타예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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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힘겹게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엮어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오버파 29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3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취재진과 만나 "4라운드 동안 정말 힘겨웠다. 마쳐서 속이 후련하다. 날씨가 덥긴 했지만 잘 버텼고 어려운 코스에서 고전해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긴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 업다운이 심하고 날도 더웠다.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컨디션이 좋았을 텐데 경기도 잘 안 풀려서 더 힘들었다"며 웃음 지었다.

이날 기록한 10오버파는 박인비가 올 시즌 작성한 가장 높은 스코어다. 2라운드에서 블랙스톤 코스에 KO 승을 거둬보고 싶다고 했는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박인비는 "블랙스톤은 외국 메이저 대회의 어려운 느낌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어렵기도 어려운 건데, 나는 장타자가 아니다 보니까 벙커 캐리, 레이업을 해야 하는 홀이 많았다. 레이업 존조차도 너무 좁아서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블랙스톤 자체가 '아차' 하면 80타를 치는 건 일도 아니다. 선수들과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다. 선수가 쳐도 쉽게 더블보기 등 큰 스코어가 나오는 코스여서 까다롭다.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방심할 홀이 없고 계속 신경 써서 쳐야 해서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2단 그린도 매우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박인비는 "페어웨이의 좋은 자리에 갔다고 가정을 하고 두 번째 샷에 관해 얘기하자면, 2단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홀이 많다. 2단 그린 넘겨서 치면 공이 넘어가고 앞에 떨어뜨리면 밑으로 쭉 내려가는 홀이 많다. 8, 9번 아이언으로 공략한다면 괜찮겠지만 하이브리드, 롱 아이언을 치면 답이 없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샷은 괜찮았지만 퍼팅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잘 쳤다고 하기에 스코어가 뭐하기는 하지만, 정말 최악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블랙스톤에서는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오는 17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박인비는 다음 달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과 커그니잔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그는 "2주 정도 휴식 기간이 있어 그 기간 경기 감각만 잘 살리면 편안하게 경기하지 않을까 싶다. 블랙스톤에서 워낙 어려운 코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로서는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마지막 힘을 다해 LPGA 대회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백을 멘 남편 남기협 코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코스 업다운이 너무 심해서 힘들어하길래 어제 제가 마사지를 해줬어요. 근데 마사지가 성의가 없다며 마음에 안 들어 하더라고요. 호호."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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