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젊은 미국, 첫날 유럽에 포섬·포볼 완승…‘6-2 우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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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젊은 미국, 첫날 유럽에 포섬·포볼 완승…‘6-2 우세’(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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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의 조화: 더스틴 존슨(오른쪽)은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한 잰더 쇼플리(왼쪽), 콜린 모리카와를 잘 이끌며 2승을 거뒀다.
신구의 조화: 더스틴 존슨(오른쪽)은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한 잰더 쇼플리(왼쪽), 콜린 모리카와를 잘 이끌며 2승을 거뒀다.

역대 최연소 팀을 꾸린 미국이 '신구 조화'를 앞세워 유럽과의 남자 골프 대항전 제43회 라이더컵 첫날 완승을 거뒀다.

미국 대표 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대회 1일차 오후 포볼 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포섬 경기에서도 3-1 완승을 거둔 미국 대표 팀은 기세를 포볼 경기까지 이어갔다. 1일 차 결과, 미국이 유럽에 6-2로 크게 앞섰다.

선수들은 오전에는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를 치렀고, 오후에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를 펼쳤다.

평균 연령 29.1세인 미국은 역대 최연소로 팀을 구성했다.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만 12명 중 6명이다. 그렇지만 첫날 완승을 거둔 미국은 최근 1995년부터 최근 25년간 유럽의 지배를 받아온 흐름을 바꾸는 데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전 경기에서 각자 승리를 거두고 포볼 경기에서 같은 조로 묶인 더스틴 존슨·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폴 케이시(잉글랜드)를 2홀 차로 꺾으며 2승을 기록했다.

3번홀(파3) 쇼플리의 버디과 4, 5번홀에서는 존슨이 홀을 따내면서 초반부터 앞서간 존슨과 쇼플리는 6번홀(파4)과 9번홀(파4)을 내주며 1홀 차로 쫓겼다. 그러나 존슨이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다시 3홀 차로 앞섰다. 16번홀(파5) 케이시의 버디에도 17번홀을 비긴 이들은 승리를 차지했다.

토니 피나우·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유럽을 대표하는 스타 매킬로이는 포섬, 포볼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브라이슨 디섐보·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해턴이 510야드의 긴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놓치지 않았고 1홀 차로 끌려가던 승부를 마지막에 무승부로 돌리며 승점을 0.5점씩 나눠가졌다.

디섐보는 마지막에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581야드인 5번홀(파5)에서 티 샷을 무려 417야드나 보내는 초장타를 선보였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고작 72야드. 두 번 만에 가볍게 그린에 올라간 디섐보는 쉽게 1.2m 이글을 낚았다.

극적인 무승부: 패트릭 캔틀레이(왼쪽)와 저스틴 토머스(오른쪽)가 16번홀에서 5m 이글을 잡으며 경기 막판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무승부: 패트릭 캔틀레이(왼쪽)와 저스틴 토머스(오른쪽)가 16번홀에서 5m 이글을 잡으며 경기 막판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가 하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끌려가던 저스틴 토머스·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도 16번홀(파5)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다운까지 열세였던 토머스와 캔틀레이는 차츰 격차를 좁혀갔고 16번홀에서 토머스가 5m 이글을 잡으며 열세를 만회했다.

이번이 라이더컵 첫 무대인 캔틀레이는 "포섬, 포볼 두 세션에서 각각 3승 1패를 생각했다. 훌륭하게 시작했다. 앞으로 페달을 계속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포섬 경기에서도 미국은 유럽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페덱스컵 챔피언 캔틀레이와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는 초반 5개 홀을 모두 따내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언 폴터(잉글랜드)에 5홀 차로 크게 앞섰고 대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포섬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누가 쇼플리와 캔틀레이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은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아주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2로 지고 있지만 뒤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2·3위인 더스틴 존슨·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폴 케이시(잉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3홀 차로 제압했다.

브룩스 켑카·대니얼 버거(이상 미국)는 리 웨스트우드·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을 2홀 차로 꺾고 미국에 세 번째 승점을 안겼다.

유럽은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만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에 3홀 차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가르시아는 라이더컵에서 통산 26½점을 쌓아 유럽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23승으로 닉 팔도와 함께 라이더컵 최다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람과 가르시아는 2번홀(파5)을 내줬지만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퍼팅이 돋보였다. 람은 4번홀(파4)에서 무려 18m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에서는 가르시아가 7.6m 버디를 낚으며 야유하는 미국 홈 팬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토머스는 2.4m 버디 퍼트를 놓쳐 다시 3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스피스는 17번홀(파3)에서 기적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다. 90도에 가깝게 경사진 그린 밑에서 두 번째 샷을 해야 했던 스피스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데다가 왼쪽 다리를 아예 접고 오른 다리로만 지탱해야 하는 무자비한 라이에서 52도 웨지로 공을 핀 가까이 붙이는 데 성공했다. 샷을 한 뒤 균형을 잃은 그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미시간 호수까지 내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는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토머스가 1.8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람·가르시아의 승리를 인정했다.

3년 전 파리 대회에서 패한 미국은 홈에서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유럽은 최근 12번의 라이더컵에서 9번 우승했다. 승점 14.5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우승한다.

양 팀은 대회 2일차 오전에 열릴 포섬 경기 매치업을 발표했다. 브룩스 켑카·대니얼 버거(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존 람(스페인)이 첫 주자로 나서고 더스틴 존슨·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폴 케이시·티럴 해턴(잉글랜드)이 맞붙는다.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세 번째 주자이고,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리 웨스트우드·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포섬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미국은 1일 차 포섬 경기 승자들이 다시 한 번 힘을 합친다.

한편 라이더컵은 대회 2일 차 오전에 포섬 4경기, 오후에 포볼 4경기로 진행된다. 스포티비골프앤헬스가 25일 오후 9시부터 라이더컵을 단독 생중계한다.

스페인 콤비: 존 람(왼쪽)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오른쪽)는 이날 8경기 중 유럽의 유일한 승리를 기록했다.
스페인 콤비: 존 람(왼쪽)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오른쪽)는 이날 8경기 중 유럽의 유일한 승리를 기록했다.

※ 라이더컵 1일차 결과

● 포섬 경기

Match 1.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 vs 존 람·세르히오 가르시아 3&1

Match 2. 더스틴 존슨·콜린 모리카와 vs 폴 케이시·빅토르 호블란 3&2

Match 3. 브룩스 켑카·대니얼 버거 vs 리 웨스트우드·맷 피츠패트릭 2&1

Match 4.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vs 로리 매킬로이·이언 폴터 5&3

● 포볼 경기

Match 1. 더스틴 존슨·잰더 쇼플리 vs 폴 케이시·베른트 비스베르거 2&1

Match 2. 브라이슨 디섐보·스코티 셰플러 vs 존 람·티럴 해턴 HALVED

Match 3. 토니 피나우·해리스 잉글리시 vs 로리 매킬로이·셰인 라우리 4&3

Match 4. 저스틴 토머스·패트릭 캔틀레이 vs 토미 플리트우드·빅토르 호블란 HAL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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