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승 임성재 “주변 소음 안 들릴 정도로 몰입…다음 목표는 더 CJ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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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승 임성재 “주변 소음 안 들릴 정도로 몰입…다음 목표는 더 CJ컵”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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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23)가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져 본인의 골프에만 집중해 우승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따낸 임성재는 우승 직후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서 "첫 우승 PGA 투어 50번째 대회에서 나왔고 두 번째 우승이 100번째 대회에서 나와 신기하다. 하늘에서 많이 도와준 것 같다. 두 번째 우승을 하기까지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9~13번홀에서의 5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잡으며 완벽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져 경기했다.

임성재는 "경기하다 보니 5홀 연속 버디를 한지 몰랐다. 후반이 가장 중요해서 후반에 정말 집중해서 경기했고 덕분에 웨지 샷과 퍼터 거리감이 잘 맞았다. 14번홀에서 처음 스코어보드를 봤고 그때 2위와 5타 차이가 난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 번 집중하면 주변도 잘 안 보일 정도로 집중한다. 오늘도 주변 소음도 아예 안 들릴 정도로 몰입해 경기했다. 버디를 몇 개 했는지도 경기 후에 알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10번홀(파4)이 위기였다며 7m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처음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던 임성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투어가 3개월 중단된 시기가 가장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는 "골프 상승세가 온 것 같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흐름이 끊긴 게 제일 아쉬웠다. 코로나19 이후 경기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감을 찾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가 스윙이 망가지고 밸런스도 다 무너져서 10경기 정도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전을 겪으면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3년 연속 진출하고 2020-2021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498개)을 세운 임성재는 "두 번째 PGA 투어 우승을 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1, 2라운드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14언더파를 몰아쳤지만 3라운드에서 3퍼트를 세 차례나 범하며 주춤했던 임성재는 "어제 바람이 많이 불고 경기가 안 풀려 많이 분하고 잠도 잘 못 잤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잘 맞을 때는 자신감이 큰데 하루 안 맞으면 자신감이 확 떨어졌다. 그런 부분이 멘탈적으로 힘들었다. 잘 안 될 때도 참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에 기회가 왔을 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플레이를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12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을 준비한다.

임성재는 "스폰서 대회라 더 CJ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속 선수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새로운 코스라서 화요일에 코스를 처음 경험할 것 같다. 잘 준비하고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임성재는 오는 2022년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뽑히기를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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