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레슨] 오류로 밝혀진 퍼팅 신화 '두 번 다시 참고하지 말아야 할 조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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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레슨] 오류로 밝혀진 퍼팅 신화 '두 번 다시 참고하지 말아야 할 조언 5가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1.10.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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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프레스턴 콤스(Preston Combs) 

 

코스에 있든 연습용 그린에 있든 누군가가 유용하게 쓸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과학보다 신화에 근거해 득보다 실이 많은 조언을 해줄 가능성은 다분하다. 언제든 퍼팅의 세 가지 필수 요소인 그린 읽기, 스피드, 방향을 무시한 퍼팅 팁을 받을 때면 즉각적으로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려야 한다.

지금부터 자주 듣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다섯 가지 조언을 예로 소개한다. 앞으로 이들은 무시하고 내가 보여주는(그렇다, 나는 왼손잡이다) 방법을 따라 한다면 어느 때보다 볼을 더 잘 굴릴 것이다.

신화 #1 “삼각형으로 스윙하라”

▶ 퍼터를 잡을 때 어깨와 팔로 삼각형을 만들고, 이 모양을 하나의 단위로 스트로크를 할 때 앞뒤로 흔들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간혹 잘 반복할 수 있는 스트로크를 만들어 퍼트의 일관성을 꾀할 의도로 제공하는 이 선의의 조언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어 스피드 컨트롤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팔이 하나가 아니라 상박과 하박의 두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있다. 어깨의 견갑대와 함께 이 다섯 부분이 삼각형 대신 오각형을 만드는 것이 옳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퍼트를 할 때 어깨와 팔 사이에 야구장의 홈 플레이트와 같은 모양을 만든다(윗 사진). 이렇게 하면 구조적으로 더 바람직한 형태를 만들어 팔이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스피드 역시 컨트롤하기 쉽다.

신화 #2 “눈은 볼 위에 두어라”

▶ 눈의 위치를 볼 바로 위에 오도록 하고 셋업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퍼팅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팁 중 하나이다. 투어 프로 가운데 이렇게 하는 선수는 2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필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 이런 셋업은 퍼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시선이 볼 위에 있을 때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하려는 경향이 있다(윗 사진 오른쪽). 어드레스 자세에서 체중이 지나치게 앞으로 쏠리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트로크를 하는 도중에 뒤꿈치로 다시 체중을 옮기기 쉽고 이는 잘못된 스트로크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잘못된 라인을 따라 퍼트를 시작하게 만들거나 혹은 두 가지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

눈 위치에 대해 걱정하는 대신 균형에 집중해 신발 끈 아래에 체중이 실린 상태를 유지한다(윗 사진 왼쪽). 이 균형점을 찾으려면 몸의 중심이 잡힌다는 느낌을 받을 때까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체중을 옮기며 몸을 앞뒤로 움직인다.

이는 편안하고 균형 잡힌 자세를 찾아 몸의 과도한 움직임을 방지하고, 매번 탄탄한 퍼트를 하면서 의도한 라인을 따라 볼이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화 #3 “더 강하게 쳐라”

▶ 너무 많은 퍼트가 짧다 보니 매치플레이 파트너인 척척박사께서는 “그냥 좀 더 세게 치세요!”라고 말한다. 바람직한 조언일까?

자신이 모는 자동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려고 한다고 생각해보자. 진입 구간이 짧으면 재빨리 가속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 차량이 진행하는 속도에 맞춰 차선을 변경하는 것이 더 어렵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진입 구간이 좀 더 길다면 부드럽게 주변 차량의 진행 속도까지 가속하고 그냥 섞여 들어갈 수 있다. 퍼터 헤드의 스피드 관리 역시 이와 비슷하다.

더 세게 치라는 조언을 받아들여서 짧은 스트로크에 지나치게 가속하는 것은 일관성이 결여된 스피드 컨트롤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 대신 모든 퍼트를 한결같은 속도로 치면서 단순히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 길게 가져감으로써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티 세 개를 사용해 지면에 퍼팅 스테이션을 만들었다(윗 사진). 매번 같은 템포로, 앞뒤로 같은 거리를 움직이며 스트로크를 하도록 연습하는 시각적 알림 도구로 이를 활용한다. 이 방법으로 연습하면서 바깥쪽 티의 거리를 조절하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때 볼이 얼마나 멀리 굴러가는지 그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신화 #4 “브레이크를 빼라”

▶짧은 퍼트에서는 브레이크를 무시하고 볼이 똑바로 홀에 굴러 들어가도록 세게 치는 편이 낫다는 잘못된 믿음이 만연하다. 볼이 홀에 접근할 때 볼이 굴러가는 속도, 이른바 캡처 스피드를 높임으로써 브레이크를 제거하면 홀 크기도 줄어든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생각해보자. 정확히 중앙을 향해 퍼트하면 볼은 아마도 홀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볼이 홀 중앙보다 왼쪽이나 오른쪽에 닿으면 홀 둘레를 돌아 나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브레이크를 보고 동일하게 적당한 템포로 퍼트해야 홀 크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신화 #5 “낮고 느리게 치는 것이 비결이다”

▶ 퍼터 헤드를 지나치게 천천히 테이크백하면 급하게 속도를 올리지 않고 볼이 홀까지 이르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어려워진다. 짧은 고속도로 진입로 현상이다.

만일 퍼터 헤드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면과 가까울 정도로 낮게 유지하려고 하면 삼각형 대신 내가 추천하는 팔과 어깨의 견갑대로 홈 플레이트 모양을 유지할 수 없다. 퍼터 헤드가 지면에 가깝게 붙어 있으면 결국 팔을 펼 수밖에 없어지고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팔을 다시 구부리지 않으면(일관적으로 하기 어려운 동작이다) 미스 히트를 할 가능성이 크다.

더 나은 스트로크, 팔과 어깨의 견갑대로 홈 플레이트 모양을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볼을 정확하게 치는 동작을 개발하고 싶다면 여기서 하는 것처럼 볼을 둘러싸고 네 개의 티를 지면에 꽂는다(윗 사진).

백스트로크와 포워드 스트로크를 하면서 이 티를 건드리지 않는 연습을 한다. 퍼터 헤드는 티 위로 지나가야 한다(앞에 꽂힌 티 사이로 볼을 굴린다면 보너스 점수가 주어진다). 출발선을 정확하게 잡으면 훨씬 더 자주 퍼트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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