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타수 신기록 무산된 다음날 64타 몰아친 고진영 “오늘 스윙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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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타수 신기록 무산된 다음날 64타 몰아친 고진영 “오늘 스윙 100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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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고진영(26)이 60대 타수 최다 연속 라운드 신기록 달성에 실패한 다음 날 64타를 몰아쳤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순위를 전날 공동 42위에서 현재 5위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9타를 기록한 뒤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69-67-69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68-66-67타, 숍라이트 LPGA 클래식 66-65-69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63-68-69-66타 등 약 3개월 동안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전날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아쉽게 LPGA 투어 60대 타수 최다 연속 라운드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는 이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플레이할 때마다 잘된 부분과 잘 안 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으려고 노력한다. 완벽주의자이지만 내가 기대한 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우울감에 빠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60대 타수보다는 더 많은 버디를 잡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사실 스윙 면에서 봤을 때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지난 3개월은 100점 만점에 20점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거의 10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5%(13/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4개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어제 71타를 기록하고 오늘 64타를 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것 같다. 오랜만에 만족할 만한 스윙이 나왔다. 이번에는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첫 홀(10번홀·파4)에서 그린을 미스했는데 칩인 버디를 하면서 '오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제와는 다른 스윙감이어서 어제보다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퍼팅도 내가 생각한 대로 잘 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60대 타수 신기록 도전을 마치고 전날 오후 8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어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푹 잤다는 고진영은 "많은 친구,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엄마가 '그 기록이 뭐라고 우리 딸을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하셨다. 나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내가 경기를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셨나 보다. 역시 엄마는 못 속이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의 한국 선수 200승 합작에 도전하고 있다. 고진영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선두권에 대거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과 한국 선수 200승,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동시에 노리는 고진영은 "한국 선수가 200승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내가 우승하지 않더라도 200승 중 지분이 5% 정도(10승) 있으니 괜찮은 것 같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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