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LPGA 투어 직행 티켓 놓쳤지만…내년 목표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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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LPGA 투어 직행 티켓 놓쳤지만…내년 목표 생겼어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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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한 임희정(21)이 "아쉽긴 하지만 내년에 잘해서 다시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고진영(26)과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26일 골프다이제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결과가 아쉽지만 내가 만들어낸 과정이기 때문에 다시 보완해서 남은 대회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3라운드 후 4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고진영이 공동 2위였던 데다가 몰아치기가 가능한 코스라 무조건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임희정은 "최종 라운드는 샷감에 비해 퍼팅이 잘 안 따라줬다. 초반에 타수를 줄였으면 흐름을 잘 잡았을 텐데 초반에 타수를 못 줄여 내가 기회를 저버린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1~5번홀을 파로 지나간 임희정이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사이 고진영이 6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해왔고 임희정은 결국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임희정은 "아무래도 LPGA 투어 대회인 걸 무시하지 못하다 보니까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소 내 플레이를 못 했던 것 같다"며 "LPGA 투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당장 가고 싶다' 이런 건 아니었다. LPGA 투어 진출보다도 그저 우승이라는 걸 하고 싶었다. 큰 대회이기도 하고 전부터 포커스를 맞춘 대회였다. 기회가 왔는데 잡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임희정(왼쪽)과 고진영(오른쪽)
임희정(왼쪽)과 고진영(오른쪽)

LPGA 투어 비회원인 임희정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면, LPGA 투어 직행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고진영은 우승 후 후배 임희정의 기회를 막은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면서도 임희정에 대해 "당장 미국에 와도 좋을 경기력"이라고 칭찬했다.

임희정은 "(고진영) 언니가 워낙 잘 치고 승부사 기질이 있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최종 라운드만큼은 내가 4타 앞서 있으니까 (우승) 확률이 좀 더 높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진영이 언니는 진영이 언니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확실히 언니가 100m 이내 샷에는 확신이 있고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래도 경기 후반에는 진영 언니와 매치 플레이 느낌으로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 연장전 끝 준우승 등으로 LPGA 투어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임희정은 "나뿐만 아니라 지켜봐 주시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LPGA 투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플랜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구체적인 목표가 조금은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의 그는 "해외 투어에 나가려면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가야 하지 않겠나. 일단 승수가 부족하다. 국내에서 8~10승 정도 하는 게 목표다. 그 정도 되면 어느 투어를 가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고, 지금까지 LPGA 투어에 진출한 선배들을 보면 그 정도 승수를 쌓았을 때 잘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내년에 잘해서 (LPGA) 투어 진출 시기를 잘 만들어 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때문에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이 있었어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기회가 된다면 출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희정은 다시 KLPGA 투어에 집중한다. KLPGA 투어는 3개 대회가 남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선 그는 "(상금 랭킹) 1위는 (박)민지 언니가 워낙 굳건히 지키고 있어서 나로서는 최선의 단계에 올라온 것 같다. 이 순위를 지켜 이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승도 더 하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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