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1)이 박민지(23)와의 대상 경쟁을 끝까지 이어갈 태세다.
임희정은 6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단독 선두 이소미(22)를 1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박민지가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했고 대상과 최소 타수 상의 주인공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그중 대상 포인트 2위의 임희정(589점)이 1위 박민지(657점)와 68점 차를 기록하며 산술적으로 뒤집기 가능성을 남겨놨고, 2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오르며 역전 가능성 또한 키웠다.
박민지는 공동 53위(이븐파 144점)에 머물렀다.
대상 포인트는 대회 최종 성적 10위 안에 들어야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순위대로 경기가 끝나면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 32점을 받고 박민지는 점수를 획득하지 못해 이들의 점수 격차가 36점으로 줄어든다.
오는 12일 열리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는 우승 대상 포인트 70점이 걸려 있어 임희정에게 충분한 역전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지난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둘 기회도 맞았다. 최근 기세가 무서운 임희정이다. 지난달 3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8위를 시작으로 최근 4개 대회에서 2위-8위-2위-3위 등 5개 대회 연속 톱 10을 기록 중이다.
이소미는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4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2타를 줄인 김수지(25)는 2타 차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해 시즌 3승을 노린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지난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신인상 랭킹 1위 송가은(21)은 3타를 줄여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신인상 획득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이 부문 2위 홍정민(19)과 점수 차는 불과 41점 차. 홍정민은 2라운드 결과 공동 19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 중이다.
이 순위대로라면 송가은은 신인상 포인트 115점을, 홍정민은 72점을 받아 이들의 점수 차가 84점 차로 벌어진다.
평균 타수 1위 장하나(69.85타)는 공동 36위(2언더파 142타), 2위 이다연(69.96타)은 공동 19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