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2연패에 성공했다.

호블란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2위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호블란은 2007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마지막 홀에서 클러치 버디를 잡으며 1타 차로 우승했고, 지난해 2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그는 이번에는 4타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그는 "오늘같은 퍼팅을 더 자주 했으면 좋겠다. 이번주 내내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퍼팅 28개를 기록했다.

호블란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7위에서 10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PGA 투어는 지난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23)를 시작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커스 허버트(호주), 호블란까지 5개 대회 연속 비미국인 우승자를 배출하고 있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저스틴 토머스(미국·7위)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호블란을 끝까지 압박하지 못하고 3위(18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