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후 첫 우승 김비오 “아동 심장병 치료 위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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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설’ 후 첫 우승 김비오 “아동 심장병 치료 위해 기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1.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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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설' 파문 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김비오(31)가 아동 심장병 치료를 위해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7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8월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에 거둔 코리안투어 통산 6승째다. 당시 그는 최종 라운드 경기 중 소음을 낸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고 코리안투어 출전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1년으로 징계가 감경돼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우승 확정 후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김비오는 "지난 우승들과 비교해 다르다는 건 아니지만 더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골프 팬들께 내 실수를 뉘우치고 있다는 진심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힘든 시간 동안 옆에서 큰 힘이 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이번 주에 기부를 예정하고 있었는데 우승하면서 더 특별해졌다.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아내가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아동 심장병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곳에 일정 금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우승 상금의 일부를 모교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어린이 소아청소년 심장센터에 기부한 바도 있다.

그는 "나 스스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자책이 가장 힘들었다. 어려운 분들이나 주니어 육성 같은 부분에서 내가 힘을 쓸 수 있다면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앞으로도 더욱더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반성을 거듭했다.

올 시즌 최종전을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김비오는 오는 11월 말에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비오는 "지난 16개 대회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퍼팅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앞으로는 아시안투어라는 새로운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2주 후에 푸껫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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