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1.2m 퍼트 두 번 놓친 톰프슨, 연속 보기로 또 우승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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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1.2m 퍼트 두 번 놓친 톰프슨, 연속 보기로 또 우승 헌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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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프슨
렉시 톰프슨

렉시 톰프슨(26·미국)이 1.2m 퍼트를 두 번이나 놓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우승에 실패했다.

톰프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치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연장전을 치른 끝에 패했다.

그는 16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먼저 실수를 범한 건 코르다 쪽이었다. 17번홀(파4)에서 코르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겨 그린을 크게 벗어났고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앞의 벙커에 툭 떨어졌다. 코르다는 1m도 채 되지 않는 더블보기 퍼트를 놓치고 트리플 보기를 범해 단숨에 16언더파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런데 톰프슨에게도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톰프슨도 약 1.2m 파 퍼트에 실패해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6m 버디를 잡아 17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선 김세영(28),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1타 차로 쫓겼다.

1타 차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들어선 18번홀(파4). 톰프슨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났지만 그는 그린 경사를 잘 태워 또 한 번의 1.2m 파 퍼트를 남겨놨다. 코르다는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공동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이 파 퍼트에 성공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톰프슨은 1.2m 퍼트를 놓쳐 코르다, 김세영, 리디아 고에게 동타를 허용하고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코르다가 먼저 3.6m 버디에 성공했고 그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겼던 톰프슨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버디에 실패하고 말았다.

왼쪽부터 넬리 코르다와 렉시 톰프슨
왼쪽부터 넬리 코르다와 렉시 톰프슨

연장전에서 시즌 4승째를 차지한 코르다는 "톰프슨이 탄탄한 골프를 했지만 17, 18번홀에서는 불운했다. 특히 17번홀의 컵 주변에 스파이크 자국이 많아서 짧은 퍼팅도 까다로웠다"라며 톰프슨을 두둔했다.

그는 "이런 요소들 때문에 지기도 이기기도 하는 게 골프"라고 덧붙였다.

투어 통산 11승의 톰프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2년 5개월, 38개 대회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반 9개 홀까지 4타를 앞선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 홀에서 급격히 흔들려 1타 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한 바도 있다.

이번 대회는 어머니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치른 우승 도전이었다. 그러나 막판 부진으로 또 한 번 우승을 헌납했다.

톰프슨은 "좋은 골프를 했고 좋은 퍼트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의미가 없게 되었다"라며 "우승한 넬리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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