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골프] 골프용품 직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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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골프] 골프용품 직구 가이드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1.11.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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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시형

검은 금요일을 위해 총알을 장전하자.

미국의 골프용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는 세계 골퍼들이 가장 저렴하게 골프용품을 ‘득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한국에서 ‘블프’ 플렉스

미국에서 할인 행사를 한들 한국에 있는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걱정하지 마시라. 한국의 개척자들이 해외 쇼핑에 필요한 모든 길을 닦아놓았다.

한국에서도 ‘해외 직구’를 통해 블랙 프라이데이 혜택을 볼 수 있다. 해외 직구는 국내보다 외국의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한 상품,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물품 등을 합리적으로 사기 위해 이뤄진다.

해외 직구는 보통 배송이 느리고 구매 후 AS를 받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유통 과정을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예전의 직구가 영어를 잘하는 이들이 많이 사용했다면, 현재는 해외 직구 방법이 다양해지고 외국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정확한 물품 정보를 알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

요즘은 젊은 골퍼들을 중심으로 골프용품 직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저렴하고 색다른 골프용품을 구입하기에 직구만큼 좋은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는 평소에 볼 수 없는 가격표를 달고 있는 골프용품이 널려 있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해외 쇼핑에 열중하는 MZ세대 골퍼들이 많다.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골프용품을 구매하고 싶거나 오래된 용품을 저렴하게 바꾸고 싶은 골퍼, 국내에서 판매하는 골프웨어와 골프화보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크고 넉넉한 사이즈가 더욱더 잘 맞는 골퍼들은 올해 연말 슈퍼세일을 공략해보자.

참고로 세일 기간에 찾아온 지름신은 매우 강력하다. 해외 직구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과도한 신용카드 사용은 금물이지만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다.

◆무조건 직구가 답? 철저하게 계산해보자.

해외 직구는 가격 측면의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고 리스크도 있다. 직구의 가장 큰 단점은 배송 기간이다. 국내 쇼핑몰의 미사일 배송에 익숙한 골퍼라면 해외 배송에 드는 시간이 억겁의 세월처럼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국제 배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연말 세일 기간에는 물건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결제 방법과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도 제한적이다. 또 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는 국내 의류와 사이즈 표시가 같더라도 실제 사이즈가 큰 경우도 있고 같은 브랜드라도 국내 판매 상품보다 제품 퀄리티가 떨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물품 가격에 따라 관세와 부가세도 납부해야 하며 골프백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구매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배송 비용에 눈물을 흘릴 수 있다.

상품이나 배송에 문제가 생겨서 현지 상담원과 국제전화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상황도 난감하다. 번역기를 사용하면 그럭저럭 소통은 되지만 국내 상담원의 친절함을 외국 상담원에게 기대하면 안 된다.

게다가 시차 때문에 현지 상담원이 근무하는 시간에 맞춰 전화해야 하거나 채팅을 주고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결국 이것저것 더해보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더욱 많은 지출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만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배송 받아야 하는 물건이나 사이즈가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은 옷, 부피가 너무 크거나 무거운 물건, 짝퉁 우려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직구 스탭①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하기 직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가장 먼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국내 통관 시 수입 신고 관리에 필요한 개인 식별 고유 번호로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경우 여권 번호로 대체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직구 스탭②

유형 확인하기 해외 쇼핑몰에서 직구하는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해외에서 국내로 직접 배송해주는 ‘직배송’ 가능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방법이다.

직배송은 배송 소요 시간이 가장 짧지만(대략 10일 이내), 한국까지 직배송을 지원하는 해외 쇼핑몰이 아직 많지 않다. 또 무료 배송 요건을 맞추지 못한 경우에는 생각보다 비싼 국제 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직배송할 경우 주문서에 국내 배송 주소를 영문으로 기재해야 하므로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영문 주소 변환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최근 대형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직접 배송이 가능한 곳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골프용품 전문 쇼핑몰은 여전히 자국 내 배송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두 번째 직구 방법인 배송 대행업체를 통하면 된다.

배송 대행업체는 직배송을 지원하지 않는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중간 배송지 역할을 하는 물류 업체로, 흔히 ‘배대지’라고 한다. 배송 대행업체는 개인 식별 부호가 포함된 해외 주소를 제공해 주고 그 주소를 통해 제품을 대신 받아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물류 업체를 말한다.

대부분의 현지 배송 대행업체에서 상품 검수 및 검품 서비스를 한다. 따라서 직배송보다 교환 또는 반품이 용이해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직배송보다 배송 기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

배대지 이용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해외 온라인 주문(US) → 미국 내 배송(배대지 도착) → 필요 시 검수 및 검품 서비스 신청 → 배송비 결제(배대지 이용 수수료+한국으로 보내는 비용) → 미국에서 한국으로 발송 → 국내 도착(필요 시 관·부가세 납부) → 국내 배송(배대지와 연계된 국내 택배사) → 상품 수령 순서로 이루어진다.

참고로 미국은 주별로 판매 세금(Sales Tax)이 다르다. 델라웨어와 오리건은 모든 제품의 판매 세금이 면제다. 또 뉴저지는 의류, 신발, 식료품의 세금이 면제된다. 대부분 배송 대행업체는 판매 세금이 면제되는 주에 있지만 모든 배송 대행업체의 창고가 세금을 면제해주는 곳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송 대행업체를 선정할 때 배대지 창고 위치를 꼭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직구 유형은 해외 구매 대행으로 소비자가 구매 대행업체에 물품 가격, 물류비(현지 배송료+국제 배송료), 수수료, 관·부가세 등을 지불하고 구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절차를 위임하는 형태다.

구매 대행 사이트의 이용 방법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거의 같아서 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수수료와 기타 비용이 제법 비싸다. 국내 유통 제품을 사는 것과 가격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아 가격 측면의 장점이 떨어지는 편이다.

직구 스탭③

신용(체크)카드 확인하기 해외 직구를 위해서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가 필요하다(구매 대행 제외). 보통 해외 사용이 가능한 카드로는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 등이 있다. 또 원화로 결제 시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어도 해외 쇼핑몰에서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 쇼핑몰의 결제 시스템은 일종의 보안 절차로 신용카드 청구지 주소(Billing Address)를 기입하하게 되어 있다. 청구지 주소를 한국으로 입력하면 결제가 거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신용카드 청구지 주소와 배송지 주소(Shipping Address)가 일치하지 않아도 결제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

이렇게 결제가 막히는 경우에는 신용카드 청구지 주소 기입란에 배송 대행지 주소를 입력하거나 국내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해외 결제용 카드 청구지 주소를 배송 대행지로 입력하면 결제가 수월해진다.

직구 스탭④

통관 시 관·부가세 확인하기 해외직구로 물건을 사면 반드시 통관을 거치게 되는데, 최종 재가 비용(현지 배송료 포함, 국제 배송료 제외)에 따라 관세와 부가세가 발생할 수 있다. 물품 가격이 미화 150달러 이하(미국발 물품은 200달러 이하)인 경우 특송 업체의 통관 목록 제출만으로 수입 신고가 생략되어 관세 및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지 배송료 포함 200달러 미만의 골프용품을 직구하면 가격 메리트가 극대화된다. 하지만 각각 다른 사이트에서 면세 범위로 가격을 맞춰 샀더라도 같은 날 한국 세관에 도착하면 합산 과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물품 종류와 가격, 배송료 등을 입력하면 예상 관·부가세를 계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소요 비용 계산에 도움이 된다. 

 

직구를 시작하는 골퍼라면 눈여겨봐야 할 해외 골프용품 쇼핑몰

-버짓골프 www.budgetgolf.com 이월, 재고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

-락바텀골프 www.rockbottomgolf.com 이월, 재고 골프용품과 신제품도 함께 판매

-TGW(The Golf Warehouse) www.tgw.com 골프 클럽과 골프용품을 함께 판매

-세컨드스윙 www.2ndswing.com 중고 골프 클럽, 신제품 골프 클럽과 골프용품 판매

-USGA(미국골프협회) 공식 쇼핑몰 www.usgashop.com US오픈 관련 골프웨어 및 용품 판매 골프웍스

-www.golfworks.com 골프 클럽 조립에 필요한 용품, 피팅용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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