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찢어진 셔츠” 매킬로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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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찢어진 셔츠” 매킬로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공동 선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2.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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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대니얼 버거(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유러피언투어(현재 DP 월드투어)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4라운드 막판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고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단독 선두였다가 최종 공동 6위로 마무리.

이후 소셜 미디어 상에는 매킬로이가 클럽 하우스 안에서 찢어진 티셔츠를 입고 핸드폰을 만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역전패를 당한 분을 참지 못하고 입고 있던 티셔츠를 찢은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 전날인 2일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매킬로이는 "옷깃을 잡아당겨 티셔츠가 찢어졌다"며 "프로숍에 가서 새 셔츠를 산 뒤 찢어진 그 망할 옷은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답했다.

매킬로이가 경기 중 감정을 드러내는 건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몇 년 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웨지를 부러뜨렸고, 2015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3번 아이언을 연못에 던지기도 했다.

올해 매킬로이는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더 CJ컵에서는 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9월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로 출전해 미국에 대패를 당한 후에는 아쉬움의 눈물을 쏟기도 했고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는 4홀을 남기고 역전패 당했다.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찢어진 셔츠를 입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찢어진 셔츠를 입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이후 2주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우승을 노린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그는 전반 2번홀(파3)과 4, 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다가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10, 11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칩인 이글을 잡았고 15번홀(파5)까지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몇년 간 1월에는 대회 출전을 삼갔지만 올해는 1월에도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가 경기에 출전하는 방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 내 상태를 체크하고 클럽을 아예 안 잡지는 않을 것이다. 내 게임은 좋은 상태이고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주최자 우즈와 절친한 사이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지난주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1대 1 매치에서 압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콜린 모리카와
콜린 모리카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는 모리카와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선두 그룹과 2타 차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자리다.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 2승을 거뒀고 미국인 최초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정상에 오른 모리카와는 지난 1일에는 오래 교제한 연인 캐서린 주 약혼했다.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출전 선수 20명 중 19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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