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낸츠, 메이저 챔피언십의 가장 위대한 행보
  • 정기구독
짐 낸츠, 메이저 챔피언십의 가장 위대한 행보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1.12.28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S의 간판 스포츠 캐스터인 짐 낸츠가 자신이 목격한 메이저 챔피언십의 가장 위대한 행보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0년 8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침체에 빠졌고 팬 없이 플레이하던 힘겨웠던 시기에 나에게는 혼자만 간직할 수 없었던 11개월에 관한 계시가 있었다. 

PGA챔피언십 개막 전날 하딩파크에서 CBS 미디어콘퍼런스콜 중 나는 “우리는 골프의 메이저 역사상 가장 긴 행진을 맞이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연기와 일정 변경으로 단 한 차례의 메이저 대회도 없던 13개월이 지난 후 전례 없이 1년 안에 7개 메이저 대회가 각축을 벌이게 된 것이다.

적어도 한 명의 저명한 골프 기자는 이 예측이 과장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뒤 벌어진 일은 내 예측을 증명했다. 최근의 역사를 음미하는 일에는 느리고, 한 헤드라인에서 다음 헤드라인으로 넘어가는 것에만 빠르게 반응하는 시대에 프로 골프가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 시작은 콜린 모리카와였다. 당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하딩파크에서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장식했다. 그로부터 6주도 채 지나지 않아 윙드풋에서 브라이슨 디섐보가 우승한 US오픈이 뒤를 이었다. 디섐보는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에 힘입어 더욱 담대하게 자신의 플레이 방식을 한층 더 변화시켰다. 

2020 시즌은 11월 더스틴 존슨의 마스터스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더스틴이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기록한 20언더파 플레이는 우리 생전에 깨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면서 성취 미달자라는 인식을 영원히 떨쳐버렸다.

메이저의 확장은 2021년으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더 나아졌다. 마쓰야마 히데키의 마스터스 우승은 세계 골프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언제나 골프에 열정적이지만 한 명의 남자 메이저 우승자도 내지 못했던 고국 일본에 기여했다. 토너먼트가 끝났을 때 히데키의 캐디 하야후지 쇼타가 오거스타내셔널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은 올해의 ‘샷’ 중 하나였다. 

이어진 키아와의 PGA챔피언십은 나이를 잊은 필 미컬슨에게 돌아가 50세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로, 그리고 자신의 유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다음은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US오픈이었다. 존 람의 과감한 플레이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그를 세계 랭킹 1위에 올려놓고 위대한 선수임을 확증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24세의 모리카와가 나온다.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그는 디오픈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승리를 조용히 챙겼다. 

비록 압축된 형태였지만 2년에 걸쳐 연속으로 타이틀을 만들어낸 고품격 메이저 챔피언십의 끊임없는 행진이었다. 골프 역사상 단 두 번의 연승이 막연하게나마 비교가 될 수 있다. 1962년 아널드 파머는 마스터스와 디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잭 니클라우스는 US오픈에서, 그리고 게리 플레이어는 PGA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이는 니클라우스가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1963년 시즌에 영향을 미쳤다. 

다섯 명의 슈퍼스타가 다섯 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1971년과 1972년으로 이어진 행진은 훨씬 더 좋았다. 이는 메리언에서 1971 US오픈, 로열버크데일에서 디오픈챔피언십을 석권한 리 트레비노로부터 시작됐다. 1972년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다시 트레비노가 뮤어필드에서 디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해 PGA챔피언십 우승은 또 다른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인 게리 플레이어가 차지했다. 6연속 메이저 우승을 만들어낸 세 명의 레전드, 와우!

이러한 연승 행진은 아니, 잭, 게리와 리를 메이저 스포츠의 슈퍼스타로 만들어주었고 골프가 상업적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나는 최근의 연승 행진이 훨씬 더 훌륭하고 더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콜린, 브라이슨, 존, 히데키는 미래를 위한 선구자이며 한 세대 동안 프로골프의 핵을 이룰 선수들이다. 한편 필과 더스틴은 가까운 과거를 이상적으로 대표하고 있으며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골퍼들이다. 이 기록은 골프에 멋진 일이 일어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어서 나이를 잘 먹어갈 것이다. 

코로나19의 초기 영향은 끔찍했고 이들 선수의 경기력은 많은 이에게 이월 효과를 주었다. 우리가 과거 타이거 우즈의 지배에서 배웠듯 뛰어난 선수들은 우리가 더 많이 플레이하도록 영감을 준다. 이 메이저 행진의 가장 좋은 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행진과 연관된 여섯 명의 선수 중 네 명은 스릴 넘치는 라이더컵에서 멋진 활약을 펼쳤고 우승팀 미국의 또 다른 멤버인 패트릭 캔틀레이는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나는 캔틀레이의 플레이와 잰더 쇼플리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삽입 어구처럼 간주하지만, 이 행진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2022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는 이러한 행진은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계속될 것이라 예상한다. 프로 골프는 50년 전 니클라우스가 이끌던 ‘곰’ 시장을 능가할 정도로 오랜 기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4월이 오면 현재의 행진을 이어가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 그린 재킷을 입게 되더라도 놀랄 것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대표전화 : 02-6096-2999  /  팩스 : 02-6096-2998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손은정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2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