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으로 희비 갈린 우즈·박성현과 스피스·티띠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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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으로 희비 갈린 우즈·박성현과 스피스·티띠꾼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2.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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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박성현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박성현

2021년 세계 랭킹이 가장 많이 떨어진 남녀 선수는 타이거 우즈(47·미국), 박성현(29)이었고 반면 세계 랭킹이 크게 오른 톱 랭커는 조던 스피스(29·미국)와 아타야 티띠꾼(25·태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채널은 최근 일 년 동안의 남녀 골프 세계 랭킹 등락률을 계산해 2021년 가장 많이 세계 랭킹이 오른 선수들과 가장 많이 떨어진 선수들을 소개했다. 스피스는 지난해 오랜 우승 가뭄을 깨고 세계 랭킹 상위권에 복귀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오른쪽 다리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교통사고로 인해 1년 내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급격한 세계 랭킹 하락을 경험했다. 여자부에서는 박성현 등 '빅 네임'들이 눈에 띄게 순위가 하락했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수년간의 평범한 시즌을 보낸 뒤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이 급상승했다. 사소 유카(필리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같은 젊은 선수들이 스타덤에 오른 것도 2021년의 특징이었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남녀 선수를 통틀어 세계 랭킹이 가장 많이 하락한 선수는 우즈다. 우즈는 2021년을 세계 랭킹 41위로 시작해 566위로 마감했다. 525계단 하락, 하락률이 무려 1280.49%다. 지난해 2월 일으킨 단독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해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탓이 컸다. 지난달 사고 10개월 만에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정규 대회 복귀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우즈의 가장 낮은 세계 랭킹은 2017년 1199위다. 2017년 4월 허리 수술 직후 코스를 떠났다. 이후 9개월 만인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한 뒤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0승 고지를 밟았다. 이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세우며 세계 랭킹을 6위까지 끌어 올린 바 있다.

남자 선수 중에는 맷 쿠처(미국)가 37위에서 114위까지 77계단이 뚝 떨어졌고(-208.11%), 웨브 심프슨(미국)은 6위에서 27위까지 21계단이 하락했다(-350%).

조던 스피스
조던 스피스

반면 스피스는 2021년을 세계 랭킹 82위로 시작해 14위로 끌어 올렸다. 68계단 상승한 스피스의 세계 랭킹 상승률은 82.93%다.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스피스는 2017년 3승을 거둔 이후 약 4년 가까이 우승을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통산 12승째를 거뒀고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2021년에만 2승을 거둔 샘 번스(미국)는 세계 랭킹을 154위에서 1년 만에 11위까지 끌어 올렸고(+92.86%),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이민우(호주)는 172위에서 49위로 올라서(+71.51%)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박성현
박성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박성현이 -940%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세계 랭킹 10위였던 박성현은 104위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3년 동안 통산 7승을 쌓았다. 2020년 어깨 부상을 겪은 뒤에는 2년 동안 26개 대회에서 12번이나 컷 탈락을 당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타야 티띠꾼
아타야 티띠꾼

지난해 세계 랭킹이 오른 선수들은 대다수가 신예들이었다. 275위에서 19위까지 수직으로 상승한 티띠꾼(+93%)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할 슈퍼 루키다. 그는 14세의 나이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LET 포인트 랭킹 제도인 레이스 투 코스타 델 솔 최연소 우승자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3위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다.

이외에 지난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하며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타와타나낏이 세계 랭킹을 162위에서 13위까지 끌어 올렸고(+91%),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사소가 45위에서 8위까지 상승했다(+89%). 지난해 LPGA 투어 루키였던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75%(177위→43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도 +73%(211위→56위)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20-2021시즌 무려 9승을 차지하고 도쿄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이나미 모네(일본)도 63위에서 16위로 세계 랭킹을 상승시켰다(+74%).

약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89%(29위→3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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