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2·3위로 통과한 폴린 루생 부샤르(22·프랑스)와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이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2022년 잠재적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한 안나린(26)의 이름은 없어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미국 골프채널은 3일 새해를 맞아 2022년 잠재적인 남녀 스타 10명을 선정했다. 골프채널이 지난해 이 부문에서 선정한 선수들 중 이민우(호주)와 가나야 다쿠미(일본)는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드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개릭 히고(남아공)는 지난해 6월 팰머토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골프채널은 지난달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2·3위의 훌륭한 성적으로 통과한 부샤르와 티띠꾼을 여자 선수들 중 잠재력을 폭발시킬 선수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부샤르에 대해 "아마추어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인 부샤르는 지난해 여름 프로로 전향해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는 7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2위를 기록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후보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지난 시즌 LET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6.67야드로 여자 골프 최장타자인 아너 반담(네덜란드)와 1.02야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가 2022년에 우승해도 놀라지 말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티띠꾼에 대해서는 "Q 시리즈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부샤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 LPGA 투어 신인상의 중요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골프채널은 "2020년 초 프로로 전향한 티띠꾼은 만 14세인 2017년 태국여자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프로 골프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우승을 포함해 LET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일부는 세계 랭킹 19위인 그가 잠재력을 이미 터뜨렸다고 하지만 아직 미국에서 LPGA 투어 대회를 치른 적은 없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Q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한 안나린은 이번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안나린은 Q 시리즈 7라운드 내내 한 번도 톱 10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으며 마지막 날은 선두였던 부샤르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6언더파를 몰아쳐 승부를 뒤집고 1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골프채널은 여자 선수들 중에서는 LPGA 투어 경험이 있는 마리아 파시(멕시코),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를 2022년 잠재력을 터뜨릴 선수로 선정했다.
남자 선수에는 마티아스 슈미트(독일), 닉 하디(미국), 빈센트 노르만(스웨덴), 샘 스티븐스, 쥘리앵 브룬(프랑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슈미트는 2023년 라이더컵 유럽 팀 후보로 꼽히는 유망주로, 올해 유러피언투어 첫 풀 타임을 치를 예정이다. 하디는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랭킹 20위로 PGA 투어에 데뷔한다. 가장 유력한 2022년 기대주들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