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는 단 14명…고진영 역대 2위·한국인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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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는 단 14명…고진영 역대 2위·한국인 5명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2.01.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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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

미국골프협회(USGA)가 2022년부터 총상금을 약 2배 가까이 늘린 1000만 달러(약 120억원)로 발표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규모가 획기적으로 커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US 여자오픈 상금의 기하급수적 성장은 여자 골프에 있어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고 미국 골프위크도 "남녀 프로골프 투어의 상금 차이가 수년간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2022년에는 여자 골프 쪽이 훨씬 더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US 여자오픈 우승자는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1억6000만원)를 받는다. 2021년에 180만 달러보다 많이 벌어들인 선수는 고진영(27), 넬리 코르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3명 밖에 없을 정도의 큰 금액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 시즌에 200만 달러(약 24억원) 이상을 모은 선수는 LPGA 투어 사상 단 14명, 27회 밖에 없는 기록이다. 14명 중 한국 선수는 고진영, 박인비(34), 김세영(29), 박성현(29), 이정은(26) 등 5명으로 국가별로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했다. 고진영은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2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350만2161 달러(약 42억1000만원)를 획득해 역대 최다 상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과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커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5승을 기록하며 상금왕 3연패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2019년에도 277만3894 달러(약 33억3000만원)로 200만 달러를 넘겼다.

박인비
박인비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이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4회)다. LPGA 투어 통산 21승의 박인비는 2012·2013·2014·2015년에 4년 연속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김세영은 2019년 당시 여자 골프 최다 우승 상금인 150만 달러(약 18억원)가 걸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2승을 거두며 275만3099 달러(약 33억1000만원)를 쌓았고, 박성현이 2017년(233만5883 달러·28억1000만원), 이정은이 2019년(205만2103 달러·약 24억7000만원)에 한 번씩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로레나 오초아
로레나 오초아

L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당시 LPGA 투어 전체 총상금은 약 5103만 달러(약 614억원) 수준으로 9000만 달러(약 1083억원)인 현재의 거의 반 토막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오초아는 436만4994 달러(약 52억5000만원)를 벌었다. 그는 당시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8승을 휩쓸었다. 최종전인 ADT 챔피언십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획득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 시즌에 상금을 300만 달러 이상 기록한 선수는 오초아와 고진영뿐이다.

이외에 오초아는 7승을 쌓았던 2008년(276만3193 달러·약 33억2000만원)과 6승을 기록한 2006년(259만2872 달러·약 31억2000만원) 등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3차례 상금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2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5회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소렌스탐은 2001~2005년 5년 연속 200만 달러 고지를 밟았다.

천재 소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15·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016·2018년에 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외에 쩡야니(대만·2011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014년), 넬리 코르다(미국·2021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2013년), 카리 웹(호주·2006년)이 한 차례씩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여자 골프는 상금이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선수들의 실력 또한 상향 평준화되어 한 선수가 우승을 몰아서 하는 경우를 쉽게 찾기는 힘들다. 2022년에는 오초아에 이어 시즌 상금 4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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