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연장전 끝 아시안투어 통산 2승…상금 랭킹 1위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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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연장전 끝 아시안투어 통산 2승…상금 랭킹 1위 등극(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2.01.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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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형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형(20)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6일 싱가포르의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템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라따논 완나스리짠(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고, 연장 첫 번째 홀(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2019년 11월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나이(만 17세 149일)에 아시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2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투어가 문을 닫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며 그해 군산CC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을 작성했고 통산 2승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어려운 골프장에서 정상에 오른 건 정말 행운이다. 첫 우승을 할 때보다 훨씬 더 힘들었지만 우승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나흘 내내 강풍이 불어닥쳐 최종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김주형을 포함해 단 3명 뿐이었다.

김주형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형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최초로 10대 나이에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그는 아시안투어 상금왕도 정조준한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만 달러(약 2억1000만원)를 획득하는 그는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이자 최우수 선수를 가리는 제도 오더 오브 메리트 3위에서 1위(약 39만9000 달러, 약 4억7000만원)로 올라섰다. 1위였던 웨이드 옴스비(호주)는 2위(약 27만 달러, 약 3억2000만원)로 밀려났고 옴스비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0/21/22시즌 최종전 SMBC 싱가포르 오픈에 불참해 김주형의 상금왕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

김주형은 강욱순(1996·1998년), 노승열(2010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아시안투어 상금왕 계보에 도전한다.

2타 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주형은 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그사이 14세 아마추어 골퍼 라차논 찬타나누왓(태국)이 9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

김주형도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안정을 찾아갔다. 그는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로 반등하며 찬타나누왓을 쫓았다. 찬타나누왓이 11번홀(파4) 버디 후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김주형이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14번홀(파3)에서 2.5m 버디를 잡아 찬타나누왓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순항을 이어가던 그에게 17번홀(파4)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컨트롤 샷을 구사한 김주형의 공이 그린을 벗어나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김주형은 1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핀을 4.5m 정도 지나갔는데 이 보기 퍼트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위 라따논 완나스리짠(태국)에게 1타 차로 쫓기긴 했지만 선두를 유지한 순간이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트리고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해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김주형은 벙커에서 네 번째 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가까스로 탈출했고 완나스리짠이 2m 버디에 성공하며 김주형과 동타를 만든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주형도 파를 기록하며 이들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김주형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4.2m 버디를 잡은 뒤 기쁨을 표하고 있다.
김주형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4.2m 버디를 잡은 뒤 기쁨을 표하고 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4.2m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기선을 제압했고 완나스리짠이 버디에 실패해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17번홀에서는 핀을 직접 노린 건데 컨트롤 샷이 충분치 못했다"며 "하루 종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게임 플랜을 고수한 게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업앤 다운을 아주 잘했고 스스로 기회를 주자고 되뇌이며 경기했다. 모든 것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초반 돌풍을 보였던 찬타나누왓은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3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비오(32)가 7위(3오버파 291타), 문도엽(31)이 공동 16위(5오버파 293타), 서요섭(26)이 공동 33위(8오버파 296타)를 기록했다.

스포티비골프앤헬스는 김주형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도전하는 2020/21/22시즌 최종전 SMBC 싱가포르 오픈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20~21일은 오후 2시, 22~23일은 낮 12시부터 방송된다.

[사진=아시안투어 공식 홈페이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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