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김주형, 12년 만에 아시안투어 한국인 상금왕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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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김주형, 12년 만에 아시안투어 한국인 상금왕 ‘정조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2.01.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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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SMBC 싱가포르 오픈 프로암에서 샷을 하고 있다.
김주형이 SMBC 싱가포르 오픈 프로암에서 샷을 하고 있다.

2002년생 기대주 김주형이 12년 만에 아시안투어 한국인 상금왕을 정조준한다.

김주형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에서 열리는 2020/21/22시즌 아시안투어 최종전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25만 달러)에 출전해 상금왕에 도전한다.

지난 16일 끝난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이자 최우수 선수를 가리는 제도인 오더 오브 메리트 1위(39만9428 달러, 약 4억7000만원)에 올랐을 뿐 아니라 세계 랭킹에서도 100위 안에 진입했다(89위).

우승의 기쁨을 오래 즐길 여유도 없이 18일 SMBC 싱가포르 오픈 프로암에 참가한 김주형은 아시안투어를 통해 "조금 더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바로 연습에 복귀했다. 우승의 기쁨은 잠시 뒤로 하고 이번 주 대회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연장전 첫 홀에서 4.2m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라따논 완나스리짠(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솔직히 경기력이 완벽하게 올라온 상태는 아니었다. 자가격리를 해야 했고 한국 날씨도 너무 추워서 라운드를 많이 하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코스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서 오히려 내 경기와 잘 맞았다. 보수적이고 스마트한 플레이를 했고 퍼트도 잘됐다. 그렇지만 우승하고 사실 조금 놀라긴 했다"고 지난 우승을 돌아봤다.

오더 오브 메리트 1위에 오른 김주형은 강욱순(1996·1998년), 노승열(2010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이자 12년 만에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노린다.

이 부문 2위 웨이드 옴스비(호주·27만153 달러)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3위 파차라 콩왓마이(태국·25만3320 달러)와 4위 천스창(대만·23만1375 달러), 5위 트레버 심스비(미국·18만8357 달러)까지 산술적으로 상금왕 기회가 있다.

특히나 만 19세의 김주형이 상금왕이 될 경우 19세에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했던 노승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상금왕을 거머쥐게 된다.

그는 "올해 목표는 최소 1승과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것, 오더 오브 메리트를 수상하는 것이었다. 지난주에 우승해 큰 걸음을 내디뎠고 이번 주 더 큰 걸음을 내디딜 차례"라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김주형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형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MBC 싱가포르 오픈은 김주형이 2020년 처음 출전해 4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이날 프로암을 통해 코스를 돌아본 김주형은 "코스가 매우 깨끗해서 어드밴티지를 잘 이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며 "바다 옆에 있는 홀들도 있어 그럴 때는 바람을 잘 타서 현명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기회가 있을 때는 잡고 파5 홀들은 대부분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서 타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주형 외에 한국 선수로 김비오(32), 함정우(28)가 초청 선수로 나서고 장이근(29), 문도엽(31), 서요섭(26), 이태훈(32·캐나다) 등이 출전한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JGTO 시드를 가진 장동규(34), 이상희(30), 박은신(32) 등도 참가한다.

세계 랭킹 50위 내 선수 중에서는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출전한다.

지난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김주형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완나스리짠과 만 14세의 나이로 3위를 기록한 아마추어 라차논 찬타나누왓(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 결과 디 오픈 출전권이 없는 상위 4명에게 오는 7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디 오픈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주형은 "지난해 출전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큰 동기부여가 됐다. 올해 150번째 디 오픈이기 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스포티비골프앤헬스는 SMBC 싱가포르 오픈을 20일부터 23일까지 전 라운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20~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1, 2라운드를, 22~23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3, 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사진=아시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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