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모시기’ 나선 슈퍼골프리그…웨스트우드·존슨, 비밀계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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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모시기’ 나선 슈퍼골프리그…웨스트우드·존슨, 비밀계약 고백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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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웨스트우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리 웨스트우드(48·영국)와 더스틴 존슨(37·미국)이 슈퍼골프리그와의 비밀계약을 고백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현지언론은 3일(한국시간) “웨스트우드와 존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자본을 업은 슈퍼골프리그와 비밀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웨스트우드가 3일부터 열리는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공개를 조건으로 계약했다. 슈퍼골프리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파장을 불렀다. 

여기에 존슨도 대회 참가에 수백만 파운드의 제안을 받았냐는 질문에 “비밀을 유지하는 계약을 해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아시안투어는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으로 규모를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슈퍼골프리그를 새롭게 출범하려 했지만 PGA, DP월드 투어가 거세게 반발했고, 현재 아시안투어에 투자하며 흐름을 보고 있다.

선수 초청비가 따로 없는 PGA 투어에 비해 슈퍼골프리그는 선수들에게 대회 상금은 물론, 초청료 등으로 거액을 안겨주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는 이안 폴터(46·잉글랜드)에게 2200만 파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선수들이 비밀계약을 제안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필 미컬슨(52·미국)은 “100위권 모든 선수들이 다 연락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슈퍼골프리그의 등장 덕분에 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 상금을 올린 게 아닌가”하고 말했다.

초청료 등 거대 상금에 일부 선수들은 혹했다. 당장 미컬슨,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은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을 포기하고 아시안투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골프에 거대 자본이 개입된 걸 부정적으로 보는 이도 있다.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는 슈퍼골프리그 제안에 “적은 노력으로 거액의 돈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웨스트우드는 현재 골프계 상황에 대해 “포커 게임과 같다. 누가 더 많은 칩을 갖고 테이블에 오는지 모두 경계하고 방어 중이다. 아시안투어가 위협적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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