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가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를 악 물었다.
켑카는 지난 9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4.4662를 기록하며 20위로 떨어졌다. 지난주 18위였던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그가 20위대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켑카는 11일부터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 1라운드 공식 인터뷰에서 “20위가 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상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뛰지 못 했지만 이제 건강하다. 너무 걱정하지 않겠다. 다시 반등할 것이다”고 말했다.
켑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경훈(31)을 한 타 차로 몰아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가 이번에 우승하면 타이틀 방어는 물론 세계 랭킹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되면서 단독 선두 사히스 티칼라(미국)는 두 홀을 남기고 7언더파를 쳤다. 켑카는 티칼라와 2타 차다. 1라운드에서 톱5 안에 들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제 남은 세 라운드에서 켑카가 어떤 결과를 만드냐에 따라 달렸다.
켑카 담당 캐디 리키 엘리엇은 “켑카는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이 대회는 항상 많은 갤러리가 모이며 코스가 견고하고 빨리 진행돼 켑카와 잘 맞는다”고 기대했다.
켑카는 “세계 랭킹 2위를 하려고 경기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만약 그렇다면 잘 못 하고 있는 셈이다”며 세계 랭킹 높은 곳을 바라봤다.
